미래부 미래준비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생산과 소비' 발간

# 평발이 고민인 직장인 A씨는 요즘 걷는 것이 즐겁다. 맞춤형 깔창을 3D프린터로 제작하는 서비스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앱으로 발사진을 찍어 업체에 보내면 제작해 주기 때문에 주문도 간단하고, 발에 딱 맞는 입체적인 깔창으로 마치 맞춤형 신발을 신은 듯한 느낌을 주어 서비스에 대만족 하고 있다.

# 외국 유명 스파브랜드는 고객이 입지 않는 옷을 가져오면 신상품 할인권을 지급하는 회수프로그램을 운영해 매출이 급증했다. 회수된 옷은 세계시장 중고의류로 재활용하거나 청소용 직물, 진동 흡수재, 단열재 등으로 사용한다. 안 입는 옷의 활용율을 높이고 고객들에게는 새로운 옷을 입을 수 있는 기회를 주어 서비스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의해 변화될 우리 미래모습이다. IoT, 빅데이터, AI 등의 지능정보기술이 초고속의 초연결 플랫폼을 스마트하게 생성함에 따라, 생산과 소비의 전 과정도 실시간으로 똑똑하고 긴밀하게 연결되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미래준비위원회(위원장 이광형)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과 소비의 혁신전략인 보고서 '10년 후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생산과 소비'를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미래준비위원회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이러한 생산과 소비의 혁명적 변화를 우리 경제의 위기이자 기회로 보고, 이에 대한 변화 트렌드와 우리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그 결과 우리 생산과 소비의 변화가 개인 맞춤형 생산으로 확대되고, 소비 트렌드가 급격히 변화하는 등 '다양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제조와 서비스가 결합해 생산과 소비의 전 과정이 지능화되는 등 '융합'이 화두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 우리나라가 미래 생산과 소비 변화에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며, 산업과 규제·제도 측면에서 보다 더 적극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소비 혁명…준비해야할 것?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준비위원회는 국가, 기업, 사회 등을 포함하는 폭넓은 관점에서 전략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기업에는 기획·R&D·제조·마케팅 데이터를 중심으로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연계·혁신할 것과 플랫폼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해 주도적으로 플랫폼을 구축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정부와 산학연 등 혁신주체들에게는 혁신 역량을 높이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개방형 혁신을 확대하는 한편, 창의적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정부에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개인정보 보호, 공정경쟁, 지식재산권 등의 제도를 정비하고, 미래 가치창출의 원천이 될 데이터와 제조 혁신의 기반인 스마트공장 인프라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미래의 생산과 소비를 풍요롭게 하기 위해 사회는 경쟁이 아닌 신뢰와 상호협력의 문화를 조성하고,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시스템으로 전환하기 위해 환경 윤리를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래전략 보고서는 정부부처, 공공기관 외에도 국민 누구나 미래준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보고서는 미래부, KISTEP, KAIST 미래전략대학원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본 보고서에서 제시된 전략방향은 차기 과학기술기본계획 등에 반영해 정책으로 연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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