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는 20년 전 1억원을 들여 '독도는 한국 땅'임을 입증하는 '일본 지도'를 사온 故 백충현 서울대 교수와 그의 전기를 소개했습니다.

백충현 교수는 문세광 테러에 대한 일본 책임을 묻는 한편, 을사조약과 정미7조약 체결 문서가 국제법상 무효임을 밝혀낸 학자 입니다. 10년 전 별세한 백 교수는 국제법 연구를 통해 국가의 자존심을 지켜낸 학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백 교수는 "국가 간의 분쟁은 외교의 힘으로 해결된다고 믿기 쉽자만, 외교의 힘은 항상 법적 이론이 뒷받침할때 비로소 정당한 방법으로 행사될 수 있다"는 소신으로 일평생을 국제법 연구에 바쳤다고 하는데요.

그는 '국제법상 모든 국가는 자국의 영토 안에서 외국을 향한 정치적 테러를 방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들어 일본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논리를 찾고, 이에 관한 국제사법재판소의 판례를 발견했는데요. 이는 일본으로부터 "조총련의 반한국적 활동을 규제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일본이 메이지 정부 때 간행한 '관판실측일본지도'를 1997년 일본에서 1억 원의 거금을 들여 구입, 한국땅으로 가져온 학자이기도합니다. 독도와 외규장각 의궤는 그가 국제법학자로서 책무를 다해 지켜낸 소중한 유산으로 남아있습니다.

진정한 전문가로서 열정을 불태웠던 법학자의 소신과 신념이 잔잔하지만 먹먹한 울림을 전해주는 아침입니다.

이밖에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이기형 인터파크홀딩스 회장이 가진 과학에 대한 철학, 17년째 '행복한 영업맨'으로 사는 이성우 삼진제약 사장, 고공하는 한국의 배터리 기술력 등을 다루는 다채롭고 흥미로운 기사들이 준비돼 있습니다. 

오늘의 조간브리핑을 전해드립니다.

1.[중앙일보] 20년전 1억 주고 일본 지도 사온 학자

한 사람을 아는 것은 한 세계를 알게 되는 것이다. 고(故) 백충현(1938∼2007) 서울대 교수의 전기 『국제법학자, 그 사람 백충현』은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국제사회에서 국익과 직결된 학문인 국제법의 세계를 만나게 해준다. 

2.[한국경제] '돈 안되는 과학'에 공들이는 회장님

"단백질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공연장에 자리한 카오스재단 강연장에서 김성훈 서울대 분자의학바이오제약학과 교수의 '단백질:3차원의 마술사' 강연이 열렸다.

3.[조선일보] 46년 藥장수 "세계 최고 직업은 영업맨"

창업자도 오너도 아닌데 17년째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우리나라 토종 제약회사 삼진제약 이성우(72) 사장이다. 지난해 6번째 사장 연임을 시작한 그는 2001년부터 줄곧 이 회사 '월급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또 있다. 말단 영업사원으로 시작해 영업과장, 영업부장, 영업본부장을 거친 정통 영업맨이다. 

4.[한국경제] 기는 놈, 뛰는 놈, 나는 놈 모두 있다 한국 배터리 '육·해·공 상륙작전'

국내 배터리업계의 사업 영역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육·해·공(陸海空)을 가리지 않는다. 스마트폰, 노트북PC 등 정보기술(IT) 기기에서 주로 사용되던 리튬이온배터리는 전기자전거, 전기차 등은 물론 잠수함, 우주복까지 적용 범위가 넓어졌다. 

5.[조선일보] "한반도는 동맹에 포위된 섬… 완충의 지혜로 美·中 외교"

소설가 김훈(69)과 송호근(61)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지난 주말인 15일 강화도에서 만났다. 송 교수는 최근 첫 역사 소설 '강화도'를 내면서 "김훈의 문체를 의식하면서 썼다"고 했다.

6.[동아일보] 대선과 과학정책

"저작자·발명가·과학기술자와 예술가의 권리는 법률로써 보호한다."
"국가는 과학기술의 혁신과 정보 및 인력의 개발을 통하여 국민경제의 발전에 노력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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