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 1억원에 기술 넘겨···결핵 현장진단 키트에 활용
권요셉·최종순·한귀남 박사팀, 종이에 왁스 활용해 3차원 시약 경로 제작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분석 및 진단기술을 옵티팜이 지난 7일 '고감도 3D 종이 결핵진단 키트' 에 대한 기술이전 조인식을 가졌다. <사진=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제공>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분석 및 진단기술을 옵티팜이 지난 7일 '고감도 3D 종이 결핵진단 키트' 에 대한 기술이전 조인식을 가졌다. <사진=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제공>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이광식)은 자체 개발한 저비용 고감도의 현장진단(POC) 분석 및 진단기술을 옵티팜(대표 박철세·김현일)에 기술이전했다고 9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1억원이며 경상기술료는 총매출액의 3%다. 

권요셉·최종순·한귀남 생물재난 박사팀이 개발한 POC 기술은 값싼 소재인 종이에 왁스를 활용해 3차원 시약 경로를 만들어 비전문가도 간단한 슬라이딩 조작을 통해 손쇱게 시료·시약 등의 유체 제어가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시료를 분석하려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시료를 시약과 반응시키는 작업이 필요해 전문가와 장비가 필수적이었다. 

반면 POC 기술을 활용하면 작은 진단키트 내에 일련의 분석과정을 구현해 누구나 현장에서 실시간 진단과 분석이 가능하다. 수인성 전염병, 자궁경부암, 유방암 등 신속진단에 활용 가능하다. 

연구팀은 금나노입자의 촉매 특성을 이용한 금속 침전법을 활용해 검사의 측정감도를 획기적으로 증폭시켜 상용화 된 기존의 신속진단키트의 던점으로 지적된 검사 민감도를 최대 100배 향상 시켰다. 

옵티팜은 POC 기술을 결핵균진단키트로 응용할 계획이다. 결핵균의 rRNA(리보솜RNA)를 대상으로 한 결핵균 진단기법을 적용해 유전자 증폭 없이 결핵균 검사가 가능한 현장진단키트를 만들게 되면 결핵조기진단시장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권요셉 기초지원연 생물재난연구팀장은 "이번 기술은 전통적인 결핵 진단방법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질병에 국산 신속진단키트 플랫폼을 활용한다면 POC 검사·분석 분야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