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업무관련 질환 1위 '근골격계질환'

글: 김국진 자연의힘 연구소장, 도움말: 김민철 튼튼마디한의원 목동점 원장

근골격계질환은 오랫동안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을 하거나 부적절한 자세로 인해 근육·인대·관절·신경 등에 손상이 누적돼 통증이 발생되고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을 일컫는다.

이 질환은 업무관련 질환 1위라는 불명예를 가지고 있는데 웬만해선 그 자리에서 내려오기 어려울 것 같다. 용접하고 조립하는 근로자뿐 아니라 운송직이나 컴퓨터 작업자를 비롯해 일반 사무직에도 흔하기 때문이다.

일하다가 목이나 허리, 어깨, 팔, 무릎 등이 아픈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있을 것이다. 단순 허리통증(요통)에서 디스크(추간판탈출증)에 이르기까지 관절부위의 질환은 모두 근골격계질환이라 할 수 있다.

목에는 경추부 염좌,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 거북목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공부하는 학생이나 스마트폰 애용자의 경우 목 뒷부분의 근육과 인대가 긴장된 상태를 지속하게 되어 거북목증후군이 자주 발생한다. 뒷목과 어깨, 허리에 통증과 피로를 느끼게 된다. 근육이 뭉친 채로 방치하면 목 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다.

어깨는 다양한 움직임을 구사하기 때문에 운동 범위가 넓으면서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다. 어깨관절에 흔히 발생하는 통증 질환으로는 어깨가 굳으면서 아픈 오십견, 어깨를 지나는 신경과 혈관이 압박받아 발생하는 흉곽출구증후군, 어깨 주변의 근육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회전근개손상, 그리고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해서 생기는 VDT증후군 등이 있다.

회전근개손상은 오십견과 증상이 유사하여 혼동되기 쉬운데, 손쉬운 구별법이 있다. 아프지 않은 팔로 아픈 팔을 들어올려 봤을 때 전혀 올라가지 않으면 오십견, 통증은 있지만 올라가는 경우에는 회전근개손상일 가능성이 높다.
 
테니스나 골프를 치는 사람들은 엘보(팔꿈치)라는 단어를 자주 들어보았을 것이다. 테니스엘보(상완골외상과염)는 바깥쪽 팔꿈치의 끝에 붙어 있는 힘줄에 무리하게 힘이 가해져 염증이 생긴 것으로, 테니스 칠 때 받은 충격이 팔꿈치에 전해지면서 염증을 잘 일으켜 테니스엘보라고 부른다. 하지만 행주나 걸레를 자주 짜는 가정주부의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골프엘보(상완골내상과염)는 근육 끝에 있는 힘줄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골프 스윙 연습을 많이 하다보면 오른손잡이의 경우 왼쪽 팔꿈치에 발생할 수 있고, 뒤땅을 친다거나 미스 샷을 하게 되면 오른쪽 팔꿈치에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손목을 과다하게 사용하면 수근관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손목에서 손바닥으로 뻗어 있는 정중신경이 근육, 힘줄 등의 주변 조직에 눌리면서 통증이 나타난다.

인간이 직립보행을 하면서 숙명적으로 앓게 되었다는 것 중 하나가 허리통증이다. 보통 허리가 아프면 대부분 디스크를 의심하는데 실제로 디스크인 경우는 10%가 되지 않는다. 대부분은 허리뼈를 지탱해주는 근육이나 힘줄이 늘어나거나 파열되어 발생하는 요통(요추부염좌)일 수 있다.

김민철 튼튼마디한의원 목동점 원장.<사진=튼튼마디한의원>김민철 튼튼마디한의원 목동점 원장.<사진=튼튼마디한의원>
무릎관절은 몸의 무게를 지탱하면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어느 관절보다 크고 튼튼하지만 충격을 받으면 손상의 크기가 크고 퇴행성 변화 또한 가장 잘 생기는 부위다.

무릎에 가장 흔한 퇴행성관절염, 과격한 운동이나 외상에 의해서 발생하는 반월상연골손상이나 무릎인대손상, 운동 부족과 하이힐로 인해 젊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슬개골연골연화증, 무릎 관절의 점액낭에 염증이 생기는 점액낭염 등이 무릎관절에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 질환이다.   

발뒤꿈치가 몹시 아픈 족저근막염은 발의 아치 형태를 유지하고 발에 탄력을 주는 막이 손상 마라톤 같은 운동을 과도하게 하거나, 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 평발 혹은 과체중인 사람에게 주로 발생한다.  

이 다양한 근골격계질환의 발생 원인을 단순하게 정리하면 잘못된 자세와 반복적 동작, 퇴행성 변화,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퇴행성 변화의 경우 원천봉쇄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젊은 마음가짐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변화의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이다.

잘못된 자세는 교정하면 된다. 그리고 잘못된 자세보다 더 나쁜 것은 고정된 자세, 반복적인 동작이다. 좋은 자세도 고정되면 근육이 긴장되어 몸에 무리를 주게 된다.

김민철 튼튼마디한의원 목동점 원장은 "절대적으로 좋은 자세는 없다고 보는 것이 옳다. 좋은 자세라도 수시로 바꿔 움직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자세"라며 "반복되는 동작 사이사이 스트레칭을 하는 것으로 근골격계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독자의견
로그인 독자분들의 소중한 의견은 과학과 국민을 잇는 밑거름이 됩니다
0/ 3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