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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향계]사드영향?···대덕벤처, 시장다각화로 '꿋꿋'

사태주시하며 국제공동연구 등 지속
중국 정책 전문가 "정상화까지 1~2년···민간섹터 교류 활발해져야"
#사례1: 친환경 화학제품 제조기업 스폰코리아는 지난해 중국 업체와 협력해 현지 브랜드를 구축하고 주문자생산방식으로 제품을 중국에 공급하고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 납품하고 있지만 변동 사항은 없다. 오히려 최근에는 충남지역에 대형 생산시설을 설립하고 제품 양산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례2: 에너지솔루션기업 에이팩은 중국에서 주로 원재료를 수입하고 있다. 아직까지 별다른 영향은 없지만 전개 양상을 주시하고 있다. 송규섭 대표는 직원에게 최신 동향 파악을 지시해 놓았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가 본격화 되며 한국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행위도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덕특구 벤처기업들의 영향과 대응은 어떨까.

대부분 기술 기반의 대덕 벤처들은 현재 큰 영향을 받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현상에 주시하면서 타국가로의 수출 등 다각적인 진로 모색을 고심하고 있다.

◆ 기술력 기반으로 베트남·남미 등 활로 모색···"상황 예의 주시" 

최근 사드사태로 지역의 일부 가공·무역 수출 기업들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기술 중심의 대덕 벤처들은 대개 중국 보다 동남아, 중동, 유럽, 미국 등으로의 수출에 주력해 왔다. 일부 중국 현지에 진출했더라도 기술 제휴나 공동연구 위주로 접근했기 때문에 영향력은 미미하다는 반응이다. 

일치감치 중국 진출을 포기하고 다른 해외 국가로 눈을 돌린 곳도 있다. 기술벤처 입장에서 섯부르게 중국시장에 접근한다면 기술만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수처리 전문기업 부강테크의 박형서 상무는 "4년전 중국 진출을 타진했지만 관시 등 중국 내부 문화와 정부규제 등으로 철수한지 오래"라면서 "현지에서 진출 요청이 몇 건 있지만 이에 대해 준비하고 있지는 않으며 남미나 베트남 등의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정필 바이오니아 부장은 "중국 매출 비중은 처음부터 높지 않다"면서 "대부분 연구용이며, 기존에 진행했던 국제공동연구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진출을 도모하며 현지 기업과 협약을 맺었던 골프존 역시 큰 영향은 없는 편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하며 현지 기업과 협약을 맺었지만 큰 변화는 없다. 이전처럼 관계는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영향을 받으면서도 타국가로 판로를 개척한 사례도 있다. 흑삼 전문 제조업체 다누림의 이채령 대표는 "지난해 현지 특허를 확보하고 중국 진출을 타진했으나 사드배치로 계약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현재는 베트남, 캐나다 등으로 수출에 성공하면서 타국가로의 판로 개척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온켐텍의 박상원 상무는 "원재료 일부를 수입하고 있지만 별다른 소식은 없다"면서 "세계 50개국 이상에 수출하고 있는 만큼 다른 국가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안전방법창 전문업체인 성광유니텍 관계자는 "멕시코, 미국, 중국 등에서 특허를 확보하고 관련 시장 진출을 타진해 왔다"면서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영향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련 정책 전문가 홍성범 STEPI 동북아사업단장은 국내 기업 스스로 자신감을 가질 것을 주문한다. 그는 "최근 지나친 언론플레이나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기업들은 이를 경계하면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센코쿠섬(중국명 다오위다오) 영토분쟁으로 촉발된 중국 내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와 유사하게 2년여의 기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한국의 탄핵정국과 올해 11월로 예정된 제 19차 당대회를 통한 시진핑 2기 체제 출범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상황에 따라 올해 연말 해결될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다.

최근 중국에서는 기존의 양국간 행사를 4개국 행사로 확대해 개최하는 등 한국과 거리를 두기위한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그렇지만 한국과의 공동 연구나 기술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많다는 분석이다.

홍 단장은 "최근 중국에 다녀왔는데 현장에서 느낀 것은 중국정부 당국과 달리 지방정부는 여전히 한국과의 교류가 필요한 상황이다"면서 "가공·무역 관련 업체들은 어려움을 겪겠지만 기술력을 갖춘 기업에게는 오히려 기회"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14억 인구에 대한 곱하기 보다 나누기셈법을 적용할 때"라면서 "중국 시장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간 연구자간 등 민간섹터 차원의 교류가 정부에 의존하지 않고 더 세부적으로 활발히 진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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