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원전적용 블랙박스와 모바일 원격감시제어시스템 개발

원자력연 관계자가 방사선 시험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원자력연 관계자가 방사선 시험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원자력발전소의 운영과 비상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며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김종경)은 계측제어·인간공학연구부 연구팀이 원자력발전소 운영과 비상상황 내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블랙박스와 모바일 원격감시제어시스템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시 원자로의 상태 확인은 물론 조작과 제어도 불가능한 속수무책의 상황을 보며 이를 막기위해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사고시 원전상태를 실시간 저장 한 후 위성을 통해 발전소 외부로 자료를 전송하면 발전소 외부에서  이동형 시스템을 통해 원격 감시가 가능하다.

연구팀에 의하면 제어시스템과 블랙박스는 고온, 고방사능 등 극한 환경에도 견딜 수 있다. 반경 30km 이내 안전한 곳에서 블랙박스가 수집한 내용을 실시간 전송받아 모니터링하며 제어까지 가능하다. 실제 천리안 위성 시험을 통해 확인도 마쳤다.

원전 블래박스는 사고에 의한 전력공급 차단에 대비해 충전용 배터리로 작동하며 침수에 대비한 방수기능과 수소가스 폭발에 대비한 방폭 기능도 갖췄다.

현재 시작품으로 완성된 블랙박스는 외부온도 80도, 주변 방사선 1.2킬로그레이(kGy), 지진강도 15G에서도 동작 가능하다. 차량형태의 원격감시제어실은 1인 운전을 통해 원전 8개 호기를 동시에 감시, 통제할 수 있다.

김창회 박사는 "2020년까지 외부온도 200도, 방사선 5kGy, 지진강도 18G에서도 생존가능하도록 기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동시에 12개 호기를 감시할 수 있도록 노드도 확장할 것"이라면서 "2025년께 국내 원전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 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해외 원전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도 습도 시험 모습.<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온도 습도 시험 모습.<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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