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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지긋지긋한 어깨통증···목욕이 약?

글: 이창희 튼튼마디한의원 노원점 원장

서울 노원구에 사는 50대 주부 박 씨는 10년 전부터 목덜미에서 어깨에 걸친 부위가 딱딱하게 굳어지는듯한 불편함을 겪으며 살아왔다. 매일 파스 신세를 지며 그럭저럭 견뎌왔지만 지난 겨울부터는 움직이면 '악' 소리가 날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다. 어깨 관절이 욱신욱신 거려 잠을 자다가 뒤척이기도 힘들 지경이었다.


이창희 튼튼마디한의원 노원점 원장이창희 튼튼마디한의원 노원점 원장
50대가 지나면서 박씨와 비슷한 통증으로 한의원을 찾아오는 환자가 의외로 많다.
 
박 씨는 어릴 때부터 겨울이 되면 손발 끝이 유난히 시리고 차가워 목욕탕에 들어가도 좀체 데워지지 않는 체질이었다. 꽃가루와 집 먼지에 매우 민감하고 눈과 피부가 건조하다.

또 피곤함을 자주 느낀다. 식욕은 별로 없는 편이며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나면 위가 더부룩해져 불편하다. 어깨 통증이 생기고부터는 잠을 잘 못 잔다.     
 
액체는 차가워지면 굳어지는 성질이 있다. 혈액도 마찬가지다. 차가워지면 혈류가 나빠진다. 냉기로 인한 통증에는 종종 부자(附子)가 들어간 한약을 사용한다.

물론 부자를 쓸 때에는 신중한 처방이 필요하다. 위장이 약한지 튼튼한지 혹은 통증 부위가 상반신인지 하반신인지 등을 꼼꼼히 따져가며 적절하게 처방해야 한다.  
 
박 씨의 경우에는 먼저 위장을 다스려주고 상반신의 증상에 효과가 있는 한약을 복용하게 했다. 위장의 상태가 개선된 후에는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신장(腎)을 강화하여 냉증을 없애면서 혈류를 좋아지게 하는 처방으로 바꾸어 좋은 효과를 보게 되었다.
 
처방한 한약을 1개월 정도 복용하자 몸 상태가 조금 나아진듯한 느낌은 들었으나 어깨 통증에는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기름진 음식을 먹어도 위가 더부룩한 느낌은 줄어들었고 식욕도 약간 돌아왔다.
 
2개월 후에는 어깨 통증이 조금 완화됨을 느꼈다. 통증이 줄어들면서 수면의 질도 향상되었다. 전에는 잠들기까지 1시간정도는 뒤척여야 했지만 지금은 그 시간이 훨씬 단축되었다.
 
3개월이 지나면서 어깨를 만지면 딱딱한 감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욱신거리는 통증은 거의 없어졌다. 무엇보다 잠을 푹 잘 수 있게 된 게 다행이라고 한다.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는 불편함은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실감하기 힘들 것이다.

혈류가 개선되면서 손발의 냉증도 많이 개선되었고 목욕탕에 들어가면 빨리 몸이 데워지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고 한다. 4개월 후부터는 어깨의 통증도 거의 사라졌고 팔도 자유롭게 들어 올릴 수 있게 되었다. 피부가 마르고 가려운 건조 현상도 이제는 보습제를 바르면 별 문제없이 생활할 수가 있다.
 
박 씨처럼 혈류가 좋지 않아 목이나 어깨가 굳어지는 사람들은 먼저 몸을 따뜻하게 데워줄 필요가 있다. 수시로 목욕탕이나 사우나에서 땀을 흘리는 것은 좋은 습관이다.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딱딱한 부위를 풀어주고 혈류를 개선하는 노력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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