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적 대응은 자제하되 힘으로 누를 수 없다는 걸 보여줘야"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한반도 배치 결정에 대한 최근 중국의 공세는 그리 낮설지 않습니다. 그만큼 외교안보 사안에 대한 중국의 보복공세는 상습적이었기 때문인데요.

중앙일보는 우리나라보다 앞서 중국으로부터 보복조치를 당한 나라들의 대처 사례들을 살펴보며 한국 외교가 가야할 길을 긴급진단했습니다.

일본은 센카쿠 열도 영토 문제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 등 중국의 전방위적인 보복을 경험했습니다. 일본은 피해를 감수하고 버텼고 중국 측의 손해 발생했습니다. 결국 중국도 대화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보복조치를 거둬들였습니다.

필리핀은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다툼으로 중국으로부터 수출 주력 상품 중 하나인 바나나 수입 금지 조치를 받았고, 중국은 필리핀에 여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결국 필리핀은 헤이그 국제중재재판소에 제소하며 '법대로' 대응해 승소했습니다.

중국과 전통적인 애증관계를 갖고 있는 베트남은 경제 협력은 하면서도 중국이 압박하면 상응하는 대가를 돌려주는 식의 뚝심외교로 맞섰습니다.

베트남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파라셀 제도 인근에 중국이 10억 달러짜리 석유시추 장비를 설치함에따라 베트남은 초계함을 보내 철수를 요구하고 30여 척의 어선을 동원해 작업을 방해했습니다. 중국은 결국 7월 시추 설비를 철수했지만 양국이 원수처럼 돌아선 건 아니라고 하는데요. 이듬해에 양국 정상은 교환방문을 하고 무역 교류 등을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합니다.

현재 한국은 3국의 대응에서 교훈을 얻는 복합적 처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중국 연구자는 "중국의 비합리적인 압박을 원칙에 입각해 이겨낸 나라라는 브랜드를 갖게 되면 이후에도 한·중 관계와 동북아 역내 역학구도 속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있는 때인만큼, 앞선 사례를 돌아보고 혜안을 모색해보는 보는 아침입니다. 

이밖에도 한국 상륙한 사드, 세계 톱10위권 전무한 국내대학 학과, 길어야 3년 국내대학 정책 등 다채로운 기사들이 준비돼 있습니다. 

오늘의 조간브리핑을 전해드립니다.  

1.[중앙일보] 중국 공세에 … 일본 버티기, 필리핀 법대로, 베트남은 맞짱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한반도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공세는 데자뷔(Deja vu·이미 본 적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나 환상)를 불러일으킨다. 그만큼 외교안보 사안에 대한 중국의 보복 공세는 상습적이었다. 

2.[조선일보] 한국 온 사드, 루비콘강 건넜다

한·미 군 당국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의 주한 미군 배치를 시작했다. 이는 사드에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중국의 반발, "다음 정부로 사드 관련 결정을 미뤄야 한다"는 국내 야권의 주장 등 각종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3.[조선일보] 국내 대학 學科, 일본보다 200위권 내에 많지만… '톱 10'은 전무

세계 '톱(top) 10'의 벽은 높았다. 이른바 SKY(서울·고려·연세대)를 비롯한 한국 주요 대학은 올해도 세계 대학 학과별 순위에서 10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영국의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 QS(Quacquarelli Symonds)는 7일 '2017 세계 대학 평가 학과별 순위'를 발표하고 46학과(전공)별 랭킹을 발표했다. 

4.[한국경제] '폴리버시티 서울대' 매년 선거…"학교정책 유통기한 길어야 3년"

서울대는 ‘선거 공화국’이다. 4년에 한 번 총장을 뽑고 2년마다 16개 단과대 학장 선거를 한다. 공과대학, 의과대학, 약학대학 등에서 올해에만 8건의 선거가 치러진다. 이 과정에서 교수 간에 벌어지는 암투는 정치판을 방불케 한다는 게 대학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5.[조선일보] "일만 아는 CEO보다 사람 잘 아는 CEO 되고싶다"

"'패자 부활전'이 없는 시대라고 말하지만, 자신만의 분야에서 치열하게 고민해본 사람은 얼마든지 오뚝이처럼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을 'K뷰티'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키운 서경배 회장은 이 시대 청년들을 향해 "항상 절실한 갈망을 품고 집요하고 우직한 자세로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조선일보] 고준위 방폐물 처리, 마지막 지혜 모을 때

원자력은 전기를 만드는 발전에서부터 병원 치료, 산업체, 연구소 등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원자력은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과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남기는데, 이를 안전하게 관리해야 하는 숙제를 남겨준다.

7.[조선일보] 컴퓨터와 대화가 필요해

어떤 식당은 들어가자마자 대화면 식권 자판기가 반긴다. 익숙지 않은 화면에 더듬더듬 메뉴를 짚어 가며 겨우 선불로 결제를 끝마치자 식권이 튀어나왔다. 또 다른 식당은 웨이터가 나를 알아보고 늘 먹던 것을 먹겠느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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