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충전 드론 기술로 특수 임무 수행 성공

임춘택 교수 연구팀이 선보인 드론이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사진=GIST 제공>
임춘택 교수 연구팀이 선보인 드론이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사진=GIST 제공>
국내외 연구팀이 세계적인 국제 드론 대회에서 새로운 드론 기술을 선보이며 3위에 입상했다.

GIST(광주과학기술원·총장 문승현)는 임춘택 융합기술원 교수 연구팀과 UAE 왕립 칼리파대학의 낙말 교수팀이 공동으로 지난달 18일 두바이 인터넷 시티에서 열린 'The UAE Drones for Good Awards' 국내 부문에서 유·무선 충전기술을 적용한 드론으로 3위에 올랐다고 6일 밝혔다.

임 교수팀은 유선 충전 드론과 무선 충전 드론 등 두 가지 기술을 적용한 드론으로 특수 임무를 선보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유선 충전 드론은 높은 상공에서 광역 범위를 감시하는 목적으로 개발됐다. 기존 배터리를 사용하는 드론과 달리 비행시간이 무제한이다.

소형 유선 드론은 200m 상공까지 전선을 통해 300W의 전력을 전달해야 한다. 때문에 전선이 가늘고 강해야 하며 자유로운 이동에도 선이 꼬이지 않고 잘 감기게 하는 기술이 필수다.

무선 충전 드론은 배터리를 장착, 착륙시 자동으로 충전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드론의 착륙 위치와 각도에 관계없이 충전이 가능한 '3-D 무지향성 무선충전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장시간 체공하고 있던 유선 충전 드론이 이상 징후를 발견해 지상에 정보를 송신하면 무선 충전 드론이 해당 지점에 근접 비행하면서 영상 촬영과 경고를 보내는 특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UAE는 지난 2015년부터 매년 두바이에서 드론 대회를 열고 있다. 공공서비스 개선과 복리증진을 위한 혁신적인 드론 기술을 선보이며 드론 임무를 수행한 성적을 통해 순위를 정한다.

대회 우승상금은 국제부문 100만 달러(USD·한화 11억3000만원 규모), UAE 국내 부문 100만 디르함(AED, 한화 3억원 규모). 올해는 총 350개 팀이 예선에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국제 부문 10개팀과 국내 부문 9개팀이 결승에 진출했다.

임춘택 교수는 "유무선 충전 드론은 교통관제, 방범과 경계, 환경 감시, 항공기와 선박 외관검사 등에 특히 유용하다"면서 "내년에는 200m 기록을 갱신해 더 높은 고도에서 광역 무인 감시가 가능한 드론 시스템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춘택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유선 드론. <사진=GIST 제공>
임춘택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유선 드론. <사진=GIST 제공>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