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TP, 3일 베트남 디자인 관계자 초청 교류회 개최
기업탐방·비즈니스 미팅 등 통해 협력방안 모색

"디자인 산업 뿐만 아니라 제조산업에 대한 협력 논의도 진행됐으면 한다.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한 적기는 지금이다."(호 떤 쯔엉 베트남디자인협회 부회장)

"이번 교류회가 차후 베트남 현지 방문 등으로 이어져 양국간 더 많은 기회가 창출되었으면 한다."(이상원 대전디자인기업협회장)

베트남 디자인협회, 기업인 등이 디자인 분야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대덕특구를 찾았다.

대전광역시(시장 권선택)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이 주최하고 대전테크노파크(원장 편광의)가 주관하는 '베트남 현지 클라이언트 초청 세미나·교류회'가 3일 대전롯데시티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대전지역 디자인 업계 관계자들이 베트남 호치민, 하노이 지역을 찾아 상호 협력기반을 마련한데 이어 현지 업체와 가시적인 협력방안을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해 디자인업체 10개사는 베트남 현지에서 베트남디자인협회 등 4개 기관과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베트남 현지 클라이언트 초청 세미나·교류회' 참석자들의 단체사진.<사진=강민구 기자>
'베트남 현지 클라이언트 초청 세미나·교류회' 참석자들의 단체사진.<사진=강민구 기자>
◆ 품질·가격서 디자인 중요성↑···"한국 베트남 상호 파트너십 공고히"

이날 열린 세미나에서는 베트남 현지 관계자들이 나서 베트남 디자인산업과 주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설명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쩐꽝 뚜웅(Tran Quang Tung) 리오 베트남 크리에이티브 미디어 대표는 최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자인, 교육 등에 대해 소개했다. 

그가 이끌고 있는 리오 베트남 크리에이티브 미디어는 설립 5년만에 현지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회사 중 하나로 발전했다. 시각디자인을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해 최근에는 지속가능한 디자인 생태계 구축 활동에 나서고 있다. 

쩐꽝 뚜웅 대표는 "제품 품질, 가격에만 관심이 있었던 과거와 달리 경제가 발전하면서 제품 디자인, 마케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디자인은 한 국가의 발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현지에서 증가하고 있는 디자인 수요를 공급이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객이 디자인에 필요한 아이디어,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나 디자인 업체에서 정확한 소비자의 수요를 파악해 정확한 서비스를 구현하는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에는 BAP CA 앱 개발 등 감성 디자인 제품 개발 확대,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한 디자인 인식 제고 등을 추진하고 있다.

쩐꽝 대표는 "업체 대표, 마케팅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강좌 운영, 디자인 책자 제작, 디자인 체인 운영 등 장기적 차원의 인프라 조성 노력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연간 디자인 전문가를 초청해 진행하는 '베트남 할로그래피(Vietnam Halography)' 축제를 공동개최하면서 최고 수준의 디자인 전문인력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으며, 그동안 30개 기관 4000명이 참여할 정도로 호응을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표자로 나선 호 떤 쯔엉(Ho tan duong) 베트남디자인협회 부회장은 협회의 주요 활동과 베트남 디자인 산업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베트남디자인협회는 대전디자인협회와 달리 개인 디자이너, 제조사 등을 포함시켜 협력을 추진한다는 특징이 있다. 그에 따르면 현지 디자인 업체 수는 수백개로 추산되며, 해외 유명 디자인업체 지사도 20여개사가 진입해 있다. 

최근 베트남의 경제성장으로 인해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하는 포장 디자인이 활성화되고 있는 반면 아직까지 첨단제품에 대한 디자인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협회는 'ADI 디자인 팩토리'를 통한 디자인 인력 양성과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베트남 우수 디자인상(Vietnam good design mark & award)도 시상해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호 떤 쯔엉 부회장은 "협회는 베트남 주요 수출 품목 관련 협회인 목채수출협회, 섬유수출협회, 수산물협회, 가죽협회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디자인 업체 뿐만 아니라 대학, 협회 등과 연계해 논의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편광의 대전TP원장은 "대전에는 170여개 디자인전문회사가 있으며, 약 130억원을 투입하는 대전디자인센터 건립도 추진되고 있다"며 "4차 산업 혁명으로 디자인 경영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상호 협력 파트너십을 공고히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미나·교류회를 마친 베트남 대표단 일행은 대전 주요 디자인 업체를 탐방하고 비즈니스에 대한 논의 시간을 가졌다.

쩐꽝 뚜웅 리오 베트남 크리에이티브 미디어 대표가 최근 수행하고 있는 주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강민구 기자>
쩐꽝 뚜웅 리오 베트남 크리에이티브 미디어 대표가 최근 수행하고 있는 주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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