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한근우, 출판사: 사과나무
전기가 이끄는 제4차 산업혁명

저자: 한근우, 출판사: 사과나무.<사진=Yes24 제공>
저자: 한근우, 출판사: 사과나무.<사진=Yes24 제공>
우리는 전기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어쩌면 알 필요를 못 느낄 수도 있다.

단지 스마트폰 배터리가 바닥나기 시작하면 주변에 늘 있는 콘센트에 충전기를 연결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요즘 세상물정을 살펴보면 전기 없이 돌아가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텔레비전에서부터 스마트폰, 전기자동차, 내비게이션, LED, 의료용 스캔 장비 그리고 이세돌 9단과 바둑 대결을 펼쳤던 알파고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것은 전기에서 시작되었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도로 위를 달리고, 선(線) 없이 전기를 사용하고, 인간과 인공지능 컴퓨터가 스포츠 대결을 펼치며, LED 조명이 별처럼 반짝이는 오늘도 사람들은 전기의 존재를 느끼지 못한다.

우리의 손바닥에 늘 껌딱지처럼 붙어 다니는 스마트폰. 그 작은 몸통 안에는 LCD, 배터리, 반도체, GPS, 컴퓨팅기술, 전자기파를 이용한 무선통신기술 등 최첨단 기술들이 집약되어 있다. 이 모든 기술은 전기라는 하나의 뿌리에서 파생되었다. 그야말로 전기가 이루어낸 혁명이다.

전기공학 박사인 저자는 〈일렉트릭 빅뱅〉을 통해 전기에 관한 모든 것을 들려주고 있다. 에디슨의 백열등 발명부터 오늘날 자율주행 자동차까지 전기가 인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어떻게 세상을 바꾸었는가를 세세하고도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다.

이 책에는 오늘날 전기의 발전에 있어 지대한 영향을 미친 발견과 발명, 그리고 전기의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한 과학자들이 등장한다. 도전과 도전을 거듭하여 성공을 이룬 과학자도 있지만 끝내 성공의 문턱을 넘지 못한 채 과학기술의 밑거름이 된 인물들도 있다.

이들의 도전은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숭고한 메시지를 전해준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 책을 통해 전기의 세계를 이해하고 흥미를 갖고, 덤으로 과학 지식까지 얻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밝히고 있다.

◆전기도 시시각각 진화를 한다

기원전 600년 정전기의 실체를 처음 발견한 고대 사람들은 벼락을 신의 노여움이라고 생각했다. 그 뒤로 전기는 백열등, 진공관, 트랜지스터, 컴퓨터, 인공지능, 초전도, LED, 무선전력 전송, 자율주행 자동차… 이렇게 진화를 거듭했다. 그 다음은 어떻게 될 것인가?

오늘날 기계가 인간과 지능 대결을 하고, 앞으로는 인공지능이 자신보다 똑똑한 인공지능을 만드는 과정이 무한히 빈복된다면 인공지능의 폭발적인 진화는 시간문제이다. 이처럼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낸 기술을 따라잡지 못하는 시점을 '기술적 특이점'(technological singularity)이라고 한다.

◆전기를 알면 과학기술의 미래가 보인다

전기가 우리 생활에 확고히 자리잡은 것은 제2차 산업혁명부터였다. 18세기에 시작된 제1차 산업혁명이 증기기관을 기반으로 한 기계화 혁명이었다면, 19세기 말~20세기 초에 발생한 제2차 산업혁명은 전기에너지, 화학, 자동차, 석유 부문을 주축으로, 사회 전반에 큰 변혁을 가져왔다.

특히 전기에너지를 기반으로 전기 조명, 전기 동력(전동기, 발전기)이 발명되었고, 그로 인해 공장은 환한 조명 아래 24시간 컨베이어를 가동시켜 대량생산 체제를 가능케 했다. 이후 전기는 IT와 융합된 자동화 기술로 대표되는 제3차 산업혁명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고, 2015년부터 시작된 제4차 산업혁명에서도 전기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

2016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름에서는 전 세계 60개국의 정치·경제·문화 분야의 지도자들이 모여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라는 핵심 의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그 주된 내용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3D프린팅, 나노기술, 로봇기술 등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혁신기술에 관한 것이었다.
 
이제 우리는 싫든 좋든 제4차 혁명을 온몸으로 맞아들여야 한다. 인공지능, 사이버 물리시스템(CPS), 사물인터넷 등으로 대변되는 제4차 산업혁명에서도 전기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어떤 기술도 넘보지 못할 근본 기술로서 새로운 혁명을 이끌고 있다.

<글: 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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