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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학기기 국산화위해 50개 기업 뭉쳤다

16일 기초지원연서 한국분석과학기기협회 현판식 가져
분석연구장비와 기기 국산화를 위한 생태계 조성이 본격 이뤄질 전망이다. 관련 50여개 기업과 정부출연기관이 뭉쳤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이광식)과 사단법인 한국분석과학기기협회(회장 이덕희 랩프런티어 대표)는 16일 ▲파크시스템스 ▲코셈 ▲신코 ▲씨에이치씨랩 ▲위드텍 ▲나노텍 등 협회 회원사와 기초지원연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연구원 대덕본원에서 협회 출범과 함께 현판식을 가졌다.

우리나라는 빠른 성과를 위해 외산 장비를 이용한 연구개발이 이뤄지며 관련 장비와 기기의 국산화는 후진국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미국과 일본, 독일에서 주요연구장비와 기기들이 수입되며 국내 기업들은 테스트베드는 물론 내수시장조차 확보하기 어려운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과학기술의 지속가능성과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장비와 기기의 국산화는 필수다.

이번 협회 출범과 민·관·연 협력체계 구축으로 분석과학기기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게 됐다.

 
한국분석과학기기협회 출범식 모습.<사진=강민구 기자>한국분석과학기기협회 출범식 모습.<사진=강민구 기자>

◆ 이덕희 회장 "첨단과학기술연구 위한 의미있는 출발···민관연 협력 활성화할 것"

"한국분석과학기기협회 출범은 선진국 대비 다소 늦었지만 첨단과학기술연구를 위한 의미있는 출발입니다."

이덕희 한국분석과학기기협회장.<사진=강민구 기자>이덕희 한국분석과학기기협회장.<사진=강민구 기자>
협회 초대회장을 맡은 이덕희 랩프런티어 대표에 의하면 미국 Pittcon Committee는 지난 1950년, 독일 Messe Munchen은 1968년, 일본 JASIS는 1960년에 출범했다. 한국은 선진국 대비 협회 출범이 50~100년 이상 뒤쳐진 셈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2002년 한국분석기기제조업협회(KAIMA)가 출범했으나 핵심 이사진의 잇단 별세로 현재는 와해된 상황이다.

분석과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기초지원연, 미래창조과학부 등과 논의를 통해 의견이 수렴되던 상황에서 올해 1월 사단법인화를 위한 총회 등이 개최된 바 있다. 

이번 협회 창립은 4차산업혁명 관련 초미세 측정기기와 분석기기 수요가 증가하는 시대적 흐름에 대응해 분석과학기기 업계 간 협력체제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선진국 장비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선도적인 분석과학기기 개발 등을 수행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재 대전을 비롯해 전국 총 50여개 기업이 참가하고 있다.

협회는 분석장비 제조기업을 중심으로 국내 분석과학기기 산업 발전을 위한 생태계 기반 구축 등 과학기술발전과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분석과학산업 현장 의견 수렴과 산업 생태 조성을 위한 교류의 장으로써 정책 발굴, 업계의견수렴, 분석장비산업 통계·실태조사, 공동 해외진출과 서비스체계 구축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분석과학기기 업체들의 역량결집, 소통 활성화 등을 통해 향후 5년 내 10개 품목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를 배출하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그는 "미국이 세계 군사력, 경제력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것도 과학기술이며 과학기술의 힘은 분석과학기기에서 출발한다"면서 "과학기술인력과 정부, 연구기관, 학계의 관심과 지원을 바탕으로 분석과학산업을 발전시켜 우리 사회,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는 핵심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참여 업체에서도 협회 출범에 따른 기대감이 높다.

조상준 파크시스템스 연구개발부장은 "현재 국가연구과제 대부분에 외국산 고가장비가 활용되고 있으며, 업체에서 체감하는 비율은 90% 이상"이라면서  "분석기기 업체 대부분이 30억~50억 사이로 영세해서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협회가 출범한 만큼 정부 등과의 대화 창구로서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를 비롯해 학계, 기업인 등이 연구장비 개발에 대한 절박성을 가져야 한다"면서 "다품종 소량생산이 중요한 분석과학기기 산업 대응 체계 구축과 함께 이와 관련된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형철 씨애치씨랩 대표는 "분석기기는 기술집약적 산업이기 때문에 판로지원도 중요하다"면서 "늦게라도 협회가 출범한 만큼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연구장비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광식 원장은 인사를 통해 "과학기술의 발전은 분석·시험기기 등 과학장비의 발전에 따라 촉진되어 왔다"며 "이번 협회 창립이 국가 분석과학 수준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회와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판식에 참가한 주요 관계자들의 모습.<사진=강민구 기자>현판식에 참가한 주요 관계자들의 모습.<사진=강민구 기자>
분석연구장비와 기기 국산화를 위해 기업을 중심으로 정부, 출연연과의 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사진=강민구 기자>분석연구장비와 기기 국산화를 위해 기업을 중심으로 정부, 출연연과의 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사진=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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