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술 전 회장 기부금 100억 등 총 공사비 110억 투입···바이오및뇌공학 실험실 등 마련 

정문술빌딩(좌)와 양분순빌딩. <사진=KAIST 제공>
정문술빌딩(좌)와 양분순빌딩. <사진=KAIST 제공>
KAIST(총장 강성모)는 바이오및뇌공학과 '양분순빌딩'을 신축하고 8일 오후 3시에 준공식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2015년 5월에 착공한 양분순빌딩은 지하 1층, 지상 5층의 연면적 6127㎡(약 1853평) 규모로 바이오및뇌공학 실험실, 동물실험실, 연구실, 강의실 등으로 사용된다.

이 건물은 미래산업 정문술 전 회장이 지난 2014년 미래전략대학원 설립과 뇌 인지과학 인력양성을 위해 기부한 215억원 중 100억원과 교비 10억원 등 총 110억원으로 지어졌다.

정문술 전 회장은 2001년에도 IT+BT 융합기술 개발을 위해 KAIST에 300억원을 기부, 이 중 110억원으로 지상 11층 규모의 '정문술빌딩'을 건립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로 지어진 건물은 기존의 '정문술빌딩' 옆에 나란히 지어졌으며 학교에서는 기부자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아 정 전 회장의 부인이름을 딴 '양분순빌딩'으로 명명했다.

정 전 회장은 본인의 기부금으로 지어진 양분순빌딩의 준공식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는 지난 2003년 정문술빌딩 준공식에도 같은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강성모 총장은 "건설기금을 쾌척해주신 정문술 전 회장님의 고귀한 뜻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대한민국 사회에 기업인의 사회적 책무와 진정한 기부문화가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준공식에는 KAIST 강성모 총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자,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와 학생, 시공자인 금성백조주택 대표이사, 설계자인 아키플랜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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