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이사장 조무제)은 7일(한국시각) 라오스 루앙프라방 주 남박시 리(Lee)마을에서 카이펜 2공장 완공식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라오스 메콩강 유역을 중심으로 서식하는 민물 김 중 하나인 카이(Kai)의 수분을 제거하고 자연 건조시키면 라오스 전통식품인 조미 김인 카이펜이 된다. 

연구재단에 따르면 최근 메콩강이 오염되어 카이 채취가 어려워졌고, 생산에 드는 노동력에 비해 수입이 낮아져 카이펜 산업은 현지에서도 사양산업으로 꼽힌다. 가내수공업으로 만들다보니 품질관리나 절차가 열악하고, 포장과 판매방법이 낙후되어 있다는 것도 걸림돌이다.

이번에 완공된 공장에는 나눔과 기술(사업단장 오용준 한밭대 교수)이 국내 적정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버블세척기, UV물 살균기 등의 제품이 적용됐다. 또한, 라오스 여성연맹과 협력해 품질 교육부터 생산·가공, 포장·판매 등에 대한 기술이전 교육도 실시됐다.

나눔과 기술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의 개도국과학기술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지난해 라오스 북부지역 카이펜 주 생산지인 봄(Bom)마을에 이어 리(Lee)마을에 2공장을 조성에 참여했다.

향후 40여명의 마을주민들이 자율적인 생산그룹을 구성해 공장 작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관계자들은 카이 채취가 가능한 올해 5월까지 9000여 팩 이상의 카이펜을 생산해 약 25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1공장은 약 3개월의 시범생산기간 동안 5000여 팩을 생산했으며, 수익률은 19.73%를 기록했다. 라오스 최대 음식박람회인 라오스 푸드 페스티벌(Lao Food Festival)에 지난해부터 2년 연속으로 출품한 바 있다.

곽환 연구재단 아프리카개도국협력팀장은 "카이펜 사업 외에 흑(黑)생강, 모링가, 사차인치 건조품, 피코수력, 태양광 하이브리드 발전시스템 등 관련 적정 기술개발과 보급에도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사업화 지원이 이어져 개발도상국의 지역경제, 환경,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