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연구인력 선임 과정서 외부 심포지엄 검증 평가 요소로 반영해 화제

IBS(기초과학연구원·원장 김두철)가 연구단장, 부연구단장 후보자 등 핵심 연구원의 연구역량을 검증하는 과정 일부를 외부에 공개 검증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IBS는 단장, 부연구단장, 그룹리더, 연구위원 등으로 연구단을 구성해 '집단연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원은 지난 2012년 설립 이래 연구단장 선임 과정에서 외부 학술심포지엄에서 후보자의 연구 수월성을 심층평가 요소로 활용한 바 있다. 이어 부연구단장 제도가 도입된 2014년 이후에도 이를 적용해 평가요소로 활용하고 있다. 

◆ IBS 연구단장·부연구단장 선임 어떻게?

원내 핵심 연구원인 연구단장과 부연구단장은 ▲후보자 발굴(공개모집과 연구단장 추천 병행)과 인력 풀 구축 ▲심층평가대상자 결정(서면평가위원회에서 후보자의 지원서를 서면 검토) ▲심층평가(심층평가 대상자 별 심층평가 위원회 구성, 학술심포지엄·비공개 발표 평가) ▲종합평가(연구단선정‧평가위원회(SEC)의 서면·심층평가) 등을 거쳐 임명된다.

국내외 기초과학분야 석학급 과학자 20명 내외로 구성되는 연구단선정평가위원회 (SEC)는 연구단장 선정 평가, 부연구단장 선정 평가, 연구단 성과 평가 등을 진행하고 있다. 위원회 구성에는 해외 석학이 절반 가량 차지한다.

심층평가 과정 중 하나인 학술심포지엄에는 연구단선정평가위원회 전문가, 연구평가팀 관계자가 참여해 과학적 수월성에 대한 검증 내용을 비공개 평가위원회에 전달한다. 학생 등 일반 대중들은 이 심포지엄에 자유롭게 참여해 지식을 공유하는 시간도 갖는다. 

부연구단장을 역임하고 있는 한 교수는 "국내외 전문가들을 모아 놓고, 심도 있게 발표·평가를 하는 과정이 후보자들의 연구 수월성을 검증하는데 꽤나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정유진 IBS 연구평가팀장은 "심포지엄 연사자 중에는 잠재적인 IBS 부연구단장 후보가 포함되어 있으며, 심포지엄에서의 과학적 수월성 평가 내용은 비공개 평가위원회에 전달된다"면서 "평가 과정 일부를 대중에게 공개하고, 연구자들의 지식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IBS는 최근 광유전학 분야 부연구단장 후보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2017 IBS 심포지엄'을 KAIST에서 열고 광유전학과 생체이미징 기술을 이용한 뇌 연구의 최신 동향에 대해 소개했다.

2월 9일 포스텍에서는 '강상관전자계 내 스핀, 전하, 오비탈과 격자 자유도'를 주제로 포스텍에서 동일한 심포지엄을 열고 강상관전자계분야 부연구단장 후보자들의 연구역량을 검증할 예정이다.

마얀크 메타 UCLA 교수가 자신의 연구성과를 소개하고 있다.<사진=강민구 기자>
마얀크 메타 UCLA 교수가 자신의 연구성과를 소개하고 있다.<사진=강민구 기자>

IBS 광유전학 분야 부연구단장 후보들의 발표를 듣고 있는 모습.<사진=강민구 기자>
IBS 광유전학 분야 부연구단장 후보들의 발표를 듣고 있는 모습.<사진=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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