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모 총장, 4년 되돌아 보며 "깊은 강은 조용한 법"

"자긍심으로 연구와 학습 지속···세종 융합의과학대학원 설립해야"
강성모 총장.<사진=KAIST 제공>강성모 총장.<사진=KAIST 제공>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서양 격언이 있다. 살다보면 길이 막힌 것처럼 답답할 때도 있지만 길이 막힌다고 해서 모든게 끝나는 것은 아니다. 돌아서 가는 방법도 있는데 학생들이 그런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KAIST가 글로벌 무대에서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 학생과 교수진이 자긍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연구하다보면 노벨상도 나올 것이라고 기대한다."

강성모 KAIST 총장은 10일 오전 교내 영빈관에서 공식 퇴임 전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당부했다.

강 총장은 부임 초기 거센 성장통으로 어수선한 KAIST의 내부 안정을 위해 '수평적 소통' 리더십을 바탕으로 학생부터 행정직원, 교수진과 오프라인 대화에 적극 나서 소통했다. 

강 총장은 "첫 2년은 학내 안정과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수평적 소통과 체계를 중시하며 마음을 모았다. 보직도 그런 방향에서 개편했다"면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메일에 즉시 답변하며 새벽에도 소통할 정도로 소통문화를 만드는데 주력했다"고 지난 시간을 회고했다.

그는 이어 "2년이 지나니 외부에서 KAIST가 너무 조용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하지만 강이 깊으면 물이 빨리 흘러도 조용하듯이 연구하는 대학은 조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부적으로는 행정개편과 학제 개편 등 융합을 위한 움직임이 분주했다"고 설명했다.

강 총장은 4년의 성과로 가장 먼저 톰슨로이터 선정 세계 혁신대학 순위를 꼽았다. 2015년 10위, 2016년 6위를 차지하며 학교의 위상을 높였다는 것이다.

주요 성과로는 ▲KAIST Grand Challenge 30 Project ▲KAIST 창업원 설치 ▲K-School 설립 ▲Education 3.0과 융합캡스톤 디자인 등 미래형 교육 시스템 도입을 들었다.

강 총장은 "KAIST에 부임하면서 미국의 스탠포드 대학을 벤치마킹 하겠다고 이야기 한 바 있는데 KAIST가 스탠포드대학처럼 연구와 창업 분야에서 글로벌한 대학으로 선도하며 산업과 인재양성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는 KAIST 설립 목적과도 맞닿는다. 앞으로 외국우수인재들이 찾아와 공부하고 교수들이 연구에 참여하는 다양성이 활성화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쉬운 부분으로는 학생들이 유명을 달리한 것과 세종시 융합의과학대학원 설립 예비타당성조사 탈락을 꼽았다.

강 총장은 "학생들에게 가끔 질문을 받기도 하는데 누구든지 살면서 많은 실패를 하게 된다. 안되면 돌아가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융합의과학대학원 설립에 대해 "의료분야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면서 "의료과학분야의 역량확대를 위해 융합의과학대학원이 꼭 필요하다. 세종시는 글로벌 도시의 중심이다. 후임 총장이 이부분을 맡아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에 통과해 2018년께는 설립이 시작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강 총장은 "4년간 조국에서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줘 감사하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큰 문제 없이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됐다"면서 "후임 총장께서 잘하는 분야는 지속하고 개혁이 필요한 부분은 개혁하면서 KAIST의 위상을 지속적으로 높여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강 총장은 오는 2월 22일 임기를 마치면 미국으로 돌아가 산타크루즈 캘리포니아대에서 교수직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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