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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이후도 연구의지 활활' 과학자들 감명

노벨물리학상 코스텔리츠, 9일 원자력연서 특별강연···냉중성자 연구시설 탐방
젊은 연구자와 대화도 진행···연구자세 등 조언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석학이 한국원자력연구원을 찾아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의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젊은 과학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김종경)은 9일 오전 10시 연구원 계단식 세미나실에서 2016년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마이클 코스털리츠(J.M Kosterlitz) 브라운대 석좌교수의 특별강연을 개최했다.

이번 초청행사는 세계적인 석학을 초청해 젊은 연구자들의 사기 진작과 성취감을 고취하고, 위상수학 관련 분야로 중성자 산란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하나로'의 연구시설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마이클 코스털리츠 교수는 별난 물질(Exotic Matter)의 연구 방법론을 개척한 공로로 이론물리학자인 데이비드 사울레스(David Thouless) 워싱턴대 교수, 덩컨 홀데인(Duncan Haldane) 프린스턴 대학교 교수 등과 함께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지난 2004년부터 고등과학원(원장 이용희)에서 방문교수로 활동했던 그는 지난해 계산과학부 석학교수로 임명됐다. 지난 10월 30일부터 방한해 고등과학원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그는 1월 중순까지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다.  

강연 후 마이클 코스털리츠 교수는 원자력연 젊은 연구원 간 오찬 겸 대화의 시간도 가졌다. 이어 그는 위상수학 관련 연구 분야인 중성자 산란 연구를 진행하는 하나로 연구용원자로의 냉중성자연구시설을 둘러봤다.

마이클 교수와의 오찬에 참여한 젊은 과학자 김형섭 선임연구원은 이 과정에서 노벨상 수상자의 생활, 연구 자세, 연구 방향 등을 배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형섭 선임연구원은 "노벨상 수상은 행운이었다며 겸손해 하고, 일흔이 넘은 고령인데도 새로운 연구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그의 열정에 자극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이러한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이클 코스털리츠 교수. 원자력연 찾아 '위상학적 결함과 상전이 현상' 등 설명

"노벨상을 타기 위해 목표를 설정하고 연구를 하기 보다는 남들이 하지 않는 흥미로운 이론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졌습니다. 노벨상은 적절한 시간(Right time)과 적절한 장소(Right Place)에서 연구를 입증해 받은 행운입니다. 어떠한 연구가 노벨상을 수상할 것이라 단언하기 어렵지만 자유로운 생각을 갖고 연구에 몰입하면 자신이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올 것입니다."(마이클 코스털리츠 브라운대 석좌교수)

앞서 열린 특별 강연에서 마이클 코스털리츠는 자신의 연구주제인 '2차원 물질구조에서의 위상학적 결함과 상전이 현상'에 대해 설명했다. 

마이클 교수는 1차원 Ising 모델, 하이젠베르크 모형 등을 사례로 제시하며 인류 역사속 위상수학 연구활동에 대해 소개했다. 

지난 1970년 버밍엄대학교에서 고에너지물리학 연구원으로 재직한 그는 당시 수리물리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데이비드 사울레스(David J. Thouless) 교수와 사제 관계를 맺고 함께 초전도체 등 '별난 물질(exotic matter)'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마이클 코스털리츠 교수가 원자력연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강민구 기자>마이클 코스털리츠 교수가 원자력연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강민구 기자>

지난 1978년 마이클 코스털리츠 교수와 데이비드 사울레스 교수가 발표한 정적 이론.<사진캡쳐=강민구 기자>지난 1978년 마이클 코스털리츠 교수와 데이비드 사울레스 교수가 발표한 정적 이론.<사진캡쳐=강민구 기자>

그는 평평한 2차원의 세계에서 만들어지는 2개의 작은 소용돌이에 의해 발생하는 위상 상전이 현상의 원리부터 최근 전자공학 등으로 확장을 모색하고 있는 연구 동향까지 소개했다.

마이클 교수는 "데이비드 사울레스 교수가 매력적인 문제를 소개해줘서 연구를 시작할 수 있었다"면서 "데이비드 넬슨(David Nelson)과 존 레피(John Reppy) 등과의 토론과 협력이 연구 활동에서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영국, 이탈리아, 미국 등 전세계를 돌면서 함께 해준 아이들과 아내에게 감사한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강연 후 원자력연 연구진과 마이클 코스털리츠 교수(왼쪽에서 2번째)의 기념사진.<사진=강민구 기자>강연 후 원자력연 연구진과 마이클 코스털리츠 교수(왼쪽에서 2번째)의 기념사진.<사진=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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