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권 원장, 도전적·혁신적 각오로 'R&D 혁신' 강조

"다음 반세기 비전을 향해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는 원년이 돼야한다. 더욱 도전적이고 혁신적 각오로 우리과학기술계 변화에 앞장설 때다."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원장 이병권)는 지난해 개원 50주년을 맞았다. 한 해 동안 총기술료 규모 3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치매조기진단기술 성공 이전, 미국 NIH 브레인 이니셔티브 과제 선정, 출연연 첫 매우우수 평가, 톰슨로이터 선정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공공연구기관 6위 등 다양한 성과가 있었다.

올해 KIST는 지난 반세기를 뛰어넘어 국가 과학기술 발전 구심체 역할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병권 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다음 반세기 비전을 향해 힘차게 내딛는 원년이 되는 해"라며 올해 기관운영 기본방향으로 ▲KIST 고유 연구영역의 재정립 ▲개방형 융합연구 확대 ▲국제사회에 대한 적극적 기여 및 협력 활성화▲중소·중견기업 지원강화 ▲V-KIST 설립 ▲홍릉단지 재창조 등 가속화를 통한 국가 과학기술 발전 구심체 역할 강화를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R&D 혁신을 위해 출연연이 혁신의 주체가 되어 더욱 도전적이고 혁신적 각오로 우리 과학기술계 변화에 앞장서야한다고 피력했다.

아래는 신년사 전문.
 

신년사

존경하는 KIST 가족 여러분, 붉은 닭의 해,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도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2016년은 국가적으로 참으로 힘겹고 어려운 한해였습니다. 
어지러운 정치상황의 소용돌이 속에서 수출부진, 청년실업 악화, 사회적 갈등심화 등은 대한한국 경제·사회의 근간까지 흔들어 놓았습니다.

이러한 힘든 여건 하에서도, 지난해 50주년을 맞이한 KIST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까지 주목하는 의미있는 많은 성과를 창출함으로써, 선후배님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50주년을 기념할 수 있었습니다.

급격히 다가오는 초고령화 시대를 대비하여 개발된 치매조기진단 기술은 국내 유수의 의료장비업체에 성공적으로 이전되어 총기술료 규모가 3,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될 뿐만 아니라 과총이 선정한 2016년 10대 과학기술뉴스 연구부문 1위에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우리의 뇌과학 연구진은 미국 NIH의 Brain Initiative 프로그램에 연구과제가 선정되어 올해부터 참여하게 되는 쾌거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성과 이외에도, Science 본지를 비롯한 수많은 글로벌 톱 수준의 논문게재 및 대내외 수상 등을 통해 KIST의 연구성과와 기관운영의 수월성을 크게 인정받은 한해이기도 했습니다.

국민권익위 주관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는 4년 연속 1등급, 23개 연구기관 중 1위, 604개 전체 공공기관 중 4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아울러 우리 KIST는 2016년 공공부문 '창조경영대상'수상의 영예와 더불어, 출연(연) 기관평가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한 '매우우수'등급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또한 세계적 언론ˑ정보기관인 톰슨로이터는 KIST를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공공연구기관 6위에 선정하여 우리의 노력과 성과를 인정하였습니다. 이처럼 KIST는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명실공히 세계가 주목하는 연구소로 차근차근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습니다.

KIST 가족 여러분!

지난해 우리는 개원 50주년을 맞아 'beyond the MIRACLE' 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며, 지난 반세기의 성과를 뛰어넘어, 더 큰 기적의 창출을 위해 다함께 나아갈 것을 다짐한 바 있습니다. 

2017년은 KIST 다음 반세기 비전을 향해 이제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는 원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는 지난 몇년간 KIST 고유 연구영역의 재정립, 개방형 융합연구 확대, 국제사회에 대한 적극적 기여 및 협력 활성화, 중소ˑ중견기업 지원강화, V-KIST 설립, 홍릉단지 재창조 등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금년에도 이러한 노력을 더욱 가속화함으로써 글로벌 KIST의 위상을 높이고, 국가 과학기술 발전의 구심체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KIST 가족 여러분!

하지만 출연(연)과 과학기술계를 둘러싼 외부환경과 시각이 결코 우호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출연(연)은 이제 더 이상 혁신의 주체가 아니라 혁신의 대상이라는 시각까지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간다는 자긍심으로 연구에 몰두하고 계신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적인 노력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KIST는 맡은 바,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함으로써 그 성과를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널리 인정받아 왔습니다. 

애당초 우리 원 설립 당시에도 KIST의 성공여부에 응원보다도 우려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47년전 의구심을 나타내었던 Science 저널도 지난해 저의 기고문을 게재하면서 KIST가 거둔 반세기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였습니다.

이제는 더욱 도전적이고 혁신적 각오로 우리 과학기술계의 변화에 앞장설 때입니다. 

지난 50년 우리의 발자취는 이제 변하지 않는 역사가 되었습니다. 
긴 안목과 혜안으로 우리가 주도하는 약속된 다음 반세기를 만들어 갑시다.  
그래서 우리의 선배님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의 후배들에게 자랑스러운 KIST를 물려줍시다. 

올 한해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도 큰 변화의 기로에 서게 될 것입니다. 
우리 민족은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승화시키는 기민성과 저력을 보여 왔습니다.  

이른 아침 온 세상 만물을 깨우는 정유년 붉은 닭처럼,우리 대한민국의 더 큰 미래를 밝히는 데 KIST가 크게 기여를 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새롭게 쓰일 다음 반세기 KIST 역사에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이 깊게 각인되길 희망하며,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1월 2일 
KIST 원장  이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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