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박희성 교수, ADD 기무현 수석연구원, 기계연 조성학·김한석 책임연구원 각각 선정

KAIST·ADD·기계연 등이 지난 한 해 동안 뛰어난 연구실적을 보인 연구자를 '올해의 인물'을 선정해 수상했다.  

KAIST(총장 강성모)는 2016년 올해의 KAIST인 상에 박희성 화학과 교수를 선정하고 2일 교내 대강에서 열린 2017년 시무식에서 시상했다고 밝혔다. 

박희성 KAIST 교수. <사진=KAIST 제공>
박희성 KAIST 교수. <사진=KAIST 제공>
16회째를 맞는 올해의 KAIST인 상은 한 해 동안 국내외에서 KAIST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교육, 연구 실적이 탁월한 인물에게 수여한다.

박희성 교수는 암과 치매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의 비정상적인 변형을 재현할 수 있는 맞춤형 단백질 변형 기술을 개발해 KAIST의 위상을 높인 공을 인정받았다.

박 교수는 지난 2011년 암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알려진 비정상적인 단백질 인산화를 조절하는 기술을 개발해 저명 학술지인 '사이언스(Science)'지에 논문을 발표했다.

이후 선행 연구를 발전시켜 인산화 이외 200여 종의 다양한 단백질 변형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해 지난 9월 사이언스지에 논문을 냈다.  

박 교수의 맞춤형 단백질 변형 기술은 암을 포함한 각종 질병의 직접적인 원인을 밝히는데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 향후 표적항암제 개발 등 글로벌 신약개발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교수는 "KAIST를 대표하는 상을 수상하게 돼 커다란 영광이며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KAIST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교육 연구기관이 되는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DD, 기무현 수석연구원 선정···방공유도무기 국내 독자개발 

ADD(국방과학연구소·소장 김인호)는 기무현 수석연구원을 2016년 '올해의 ADD인'으로 선정해 수상했다. 

기무현 수석연구원. <사진=ADD 제공>
기무현 수석연구원. <사진=ADD 제공>
올해의 ADD인 상은 국방과학연구소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연구원 중 국방과학기술 개발 및 발전에 가장 큰 공로를 세운 이에게 시상하는 국방 R&D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ADD는 2002년부터 시작해 올해 15번째 수상자를 발표했다. 

기무현 연구원은 1979년 ADD에 입소해 방공유도무기체계 연구개발에 헌신해왔으며, 단거리지대공유모두기 '천마'와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 '천궁'을 성공적으로 개발한 주역이다. 

단거리대공유도무기 천마의 체계설계 및 조립, 점검 담당을 시작으로 방공유도무기 개발에 발을 들인 기 연구원은 중거리지대공유모무기인 천궁에서는 체계개념연구부터 설계, 제작, 시험 평가까지 개발 전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기무현 연구원은 "그간 순수 국내 독자기술로 방공유도무기체계를 개발해 우리나라 자주 방공의 기반을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ADD의 방공유도무기 개발능력은 이미 세계적 수준이며 모든 공중 위협으로부터 국가를 철저히 방어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계연, 올해 최우수연구원에 조성학·김한석 연구원 

조성학 첨단생산장비연구본부 책임연구원(좌)과 김한석 환경·에너지 연구본부 책임연구원. <사진=기계연 제공>
조성학 첨단생산장비연구본부 책임연구원(좌)과 김한석 환경·에너지 연구본부 책임연구원. <사진=기계연 제공>
조성학·김한석 책임연구원이 기계연 올해 최우수 연구원으로 선정됐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임용택)은 최근 열린 제40주년 창립기념 및 송년행사에서 2016년 최우수연구상 수상자로 조성학 첨단생산장비연구본부 책임연구원(금상)과 김한석 환경·에너지 연구본부 책임연구원(은상)을 선정해 수상했다. 

최우수연구상 금상을 받은 조 박사는 '고에너지 빔 응용 초정밀 하이브리드 가공 시스템 개발'로 탁월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는 세계 최초로 레이저 가공면의 거칠기와 기울기를 조절하면서 정밀도를 세계 최고 수준인 50나노미터까지 향상시킨 기술이다.

조 박사 연구팀은 에이치피케이(HPK) 등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LG전자 같은 대기업 협력사에 펨토초 레이저 초정밀 하이브리드 가공기술을 모두 10건 기술 이전했으며, 12억여원의 기술이전 수입을 올렸다. 

이 기술은 현재 삼성이나 LG에서 만드는 스마트 폰의 유기발광디스플레이(AMOLED) 내부의 불량을 복원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은상을 수상한 김 박사는 '저NOx 가스터빈 연소기술 개발'로 미국의 GE와 영국의 롤스-로이스(Rolls-Royce), 미국의 프랫 앤 휘트니(Pratt & Whitney) 등 3대 기업이 독점하고 있던 발전용 가스터빈 연소기 설계기술을 국산화했다.

김 박사 연구팀은 가스터빈 설계기술을 'KIMM Family 기업'인 성일터빈에 이전했고 이 기술은 지난해부터 분당복합화력발전소에 적용돼 관련 에너지 산업분야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기계연 최우수 연구상은 1993년 제정됐으며 탁월한 연구 성과를 거둬 과학기술계 및 산업계에 기여하고 연구원의 명예를 높인 연구자를 선정해 수여해 왔다. 금상에는 1000만원, 은상에는 500백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 기초지원연, 김건희 박사 '2016년도 KBSI인상' 선정

김건희 박사. <사진=KBSI 제공>
김건희 박사. <사진=KBSI 제공>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이광식)은 김건희 연구장비개발사업단 광분석장비개발팀장을 '2016년도 KBSI인상'에 선정했다. 

김 팀장은 국내 초정밀가공기반시설 구축을 통해 과학기술위성탑재체 및 광분석장비 국산화와 출연연간 장비개발 융합연구 활성화를 통한 연구분석장비개발 산업육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첨단연구분석지원에 필요한 각종 연구장비 설계제작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적 수준의 초정밀가공식 구축과 첨단광학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김 박사는 이미 지난 2009년부터 5년간 초정밀 열영상 현미경 개발을 시작으로 반도체 칩 내부의 결함을 검사할 수 있는 분석장비를 개발·기술이전 한 바 있으며, 현재는 SK하이닉스와 현장테스트 결과를 반영해 상용화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그는 "향후 초정밀가공테크숍 설치 및 운영을 통해 개발되는 자유형상광학계를 이용해 막스프랑크태양광연구소, 미국국립천문연구소 등 세계 수준의 연구그룹들과 기초과학 공동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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