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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계 빛낸 조연 5人···미생 윤태호 "내년엔 완생으로"

상상력포럼D, 21일 IBS 강당서 올해 마지막 행사 열어
빛나는 조연 시상식부터 미생 윤태호 작가 초청 특별 강연까지
과학계 빛나는 조연으로 5人이 선정됐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동준 한국전기연구원 기술원 ▲라원태 IBS 초강력레이저연구단 선임기술원 ▲이재옥 한국기계연구원 기술원 ▲정태웅 충남과학고 학년부장 ▲한정희 KBSI 박사 등의 순서다. 사진 아래쪽 가운데는 윤태호 작가다.<사진=대덕넷>과학계 빛나는 조연으로 5人이 선정됐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동준 한국전기연구원 기술원 ▲라원태 IBS 초강력레이저연구단 선임기술원 ▲이재옥 한국기계연구원 기술원 ▲정태웅 충남과학고 학년부장 ▲한정희 KBSI 박사 등의 순서다. 사진 아래쪽 가운데는 윤태호 작가다.<사진=대덕넷>

올해 마지막 상상력포럼D는 21일 오후 3시 IBS(기초과학연구원·원장 김두철) 강당에서 과기계 빛나는 조연상 수상자 5人 시상식과 윤태호 작가의 특별 강연, 참석자 간 교류와 덕담이 함께 하는 송년 파티로 마무리됐다.

과학계 빛나는 조연 5人은 김동준 한국전기연구원 기술원, 라원태 IBS 초강력레이저연구단 선임기술원, 이재옥 한국기계연구원 기술원, 정태웅 충남과학고 학년부장, 한정희 KBSI 박사(이름 가나다 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동준 기술원은 전기연 전동력연구센터에서 시험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테크니션이다. 다양한 시험업무를 조율하며 급한 업무에도 주말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구팀을 지원해 왔다. 또 단순한 시험 업무 뿐만 아니라 연구자들의 연구과제 토론 상대를 자청하기도 했다.

라원태 선임기술원은 물질의 초미세 현상을 규명하는 초강력레이저연구에 필수 장비로 꼽히는 고진공 챔버를 직접 설계·설치했다. 다양한 연구자들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빛나는 조연에 수여됐다.

이재옥 기술원은 기계연 플라즈마연구실이 처음 탄생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는 유일한 정규 기술원이다. 우수한 연구지원을 위해 만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고위직은 물론이고 젊은 연구원들과의 소통으로 우수한 연구 성과를 기록하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 또 최근에는 미래부의 우수 안전연구실로 지정받도록 한 주역이다.

정태웅 학년부장은 과학도의 미래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는 이유로 추천됐다. 열린 과학교육을 위해 다양한 과학교육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과학고 학생들의 새로운 시각과 다양한 경험을 위해 적극적인 교사의 모습을 선보였다.

한정희 박사는 자연방사능 분석지원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사태 이후에 폭발적인 분석요청의 증가에 밤샘작업을 반복하며 방사능 분석을 수행해왔다. 이로써 국내 중소기업들에게 높은 신뢰도의 해산물·식품 방사능 분석 시험결과를 제공했다. 국민이 안전한 식품을 마음 놓고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 바 있다.

과학기술계 각계각층에서 공동체를 위해 묵묵히 제 몫을 다한 과학계 빛나는 조연 5人의 모습.<사진=대덕넷>과학기술계 각계각층에서 공동체를 위해 묵묵히 제 몫을 다한 과학계 빛나는 조연 5人의 모습.<사진=대덕넷>

시상식에 이어 빛나는 조연들의 수상 소감도 빛이 났다.

김동준 기술원은 "전기연에서 18년 동안 근무해왔다.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에 빛나는 조연상을 받게 돼 힘이 난다"라며 "한국 전기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원과 산하 센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라원태 선임기술원은 수상 공로를 동료들에게 돌렸다. 그는 "경력도 부족하지만 큰 상을 받게돼 영광일 따름이다"라며 "연구단에는 교수님을 비롯해 학생들까지 공로를 인정받아야 할 사람들이 많다. 더욱 묵묵히 제 몫을 다하며 연구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옥 기술원은 "연구원에서 30년 동안 기술원으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연구업무 지원을 해왔다"라며 "오롯이 국가와 연구원 발전을 위한 목적으로 일하다 보니 빛나는 조연으로 추천받게 된 것 같다"고 감사해 했다.

정태웅 학년부장은 "졸업을 앞둔 학생들을 바라보면 가슴이 울컥하다"라며 "학생들이 KAIST 등 이공계 특성화 대학에 진학해 국가과학을 위한 주연·조연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한정희 박사는 "기관의 시스템이 빛나는 조연으로 만들어준 것 같다. 아직도 현장에 계신 많은 조연들의 대표로 나온 것으로 생각하겠다"라며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송충한 IBS 정책기획본부장은 환영사를 통해 "빛나는 조연 5명의 수상자를 포함해 연구 현장에서 땀 흘리고 있는 모두가 주인공"이라며 "내년에도 상상력포럼을 통해 연구단지 내에서 과학계 교류가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과학계·예술계 융합···올해 미생이었다면, 내년엔 완생"

이번 상상력포럼D는 미생 윤태호 작가를 특별 초청해 과학기술인과 문화예술인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사진=대덕넷>이번 상상력포럼D는 미생 윤태호 작가를 특별 초청해 과학기술인과 문화예술인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사진=대덕넷>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의 공통점은 창작이다. 창작이란, 끊임 없이 보고 들은 것으로 해석해서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떠한 기준(거울)을 갖고 볼 것인가'다. 과학계와 문화계 융합이 올해는 미생이었다면, 내년에는 완생이 되길 기대한다."

강연자로 나선 윤태호 작가는 '미생에서 완생으로'를 주제로 개인사 이야기부터 최근의 작품활동까지 다양한 삶의 소통을 나눴다.

윤태호 작가는 허영만 화실의 지난 1988년 문하생으로 입문해서 1993년 작가로 데뷔했지만 연재 4회만에 종료라는 아픔을 겪었다. 

윤 작가는 "잡지사에서 여러 번 퇴짜를 맡다보니 1회를 3개월 동안 그리는 등 내용과 그림이 별개가 되면서 개인적으로는 비극적 데뷔를 하게 됐다"면서 "초등학생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서 작가는 그림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결국에는 스토리가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문열, 조정래 등 소설가들의 연표를 만들어서 분석하다보니 창작자의 콘텐츠는 다수가 아니라 2~3개의 테마를 갖고 지속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이를 복제하고 갱신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윤 작가가 "이야기의 기본은 자신이 경험하고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며 자신을 찾고 이해하기 위해서 작업한 것이 '아버지 일기'와 '중2병 일기'다.

그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불우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이러한 경험은 '파인', '야후' 등의 작품에도 투영되어 있다.

상경 후 그는 그림 학원을 다니면서 강남 아파트 단지서 노숙을 하기도 했다. 몇번의 도전끝에 허영만 화실에 들어간 그는 '이끼'와 같은 웹툰을 만들게 됐다.

윤 작가는 "처음 웹툰을 시작할 당시 댓글이 두려웠다"면서도 "댓글은 독자가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파악하고 대처해 나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처음에 내기바둑에 나서는 프로기사들이 실태를 조명하고자 했던 콘텐츠는 바둑과 회사를 묶은 '미생'으로 탄생하게 됐다. 

윤 작가는 작품을 할 때 캐릭터의 기본 성격을 먼저 잡는다고 설명했다. 기본 형질을 기반으로 개인사를 만든다. 캐릭터의 외형을 떠올리고 이에 몰입하다 보면 형상이 떠오른다는 것이다. 미생은 그가 직접 회사 직원 등을 일일히 만나면서 취재한 결과다. 계속 묻고 머릿속으로 회사 분위기를 그리면서 웹툰을 완성했다. 

향후 그는 과학자 등이 참가하는 교양만화를 출간할 계획이다. 학교 다닐 때 일반적으로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을 새로운 각도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올해 상상력포럼D는 이날 행사로 마무리되고 내년에는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과학·산업계에 찾아올 예정이다.

올해 마지막 상상력포럼D를 찾은 참가자들의 모습.<사진=대덕넷>올해 마지막 상상력포럼D를 찾은 참가자들의 모습.<사진=대덕넷>

과학계 빛나는 조연을 수상한 수상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대덕넷>과학계 빛나는 조연을 수상한 수상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대덕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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