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2016 스파크 국제 디자인 어워드서 4개 작품 수상
정연우 교수팀 로봇유모차 콘셉트 부분 하반기 최고작 올라

대상을 받은 로봇유모차 '베이비킹'. <사진=UNIST 제공>
대상을 받은 로봇유모차 '베이비킹'. <사진=UNIST 제공>
집안에서 아기를 돌보는 로봇유모차인 '베이비킹(BabyKing)'이 2016 스파크 국제 디자인 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스마트폰으로 조종해 유모차를 이동시킬 수 있고, 자동차 시트에 앉힐 수도 있는 다용도 로봇유모차다. 

UNIST(총장 정무영)는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의 4개 작품이 '2016 스파크 국제 디자인 어워드' 디자인 콘셉트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베이비킹'이 대상을 받았으며, 신개념 '요트'가 은상을, '전열 스툴'과 '플랜트 다이어리'가 동상을 차지했다. 

베이비킹은 산업디자인 트랙 교수들과 LG전자가 협업해 진행한 '로봇가전 프로젝트'에서 나온 결과물로 정연우 교수팀이 주도하고 김차중 교수와 박영우 교수가 참여했다. 언뜻 보면 일반 유모차처럼 바퀴가 달린 아기 침대로 보이지만, 특별한 기능 4가지를 갖고 있다.  
 
로봇청소기처럼 센서가 내장돼 집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고, 침대를 흔들어 아기를 달래고 재우는 것도 가능하다. 공기청정 기능도 있어 아기의 건강도 지켜준다. 

정연우 교수는 "바쁜 엄마들이 아기를 돌보는 걸 도울 수 있는 똑똑한 로봇가전"이라며 "최종 심사에서 40점 만점에 38점을 받을 정도로 주목받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작품은 사업화 가능성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아 현재 LG전자와 함께 제품화 단계를 위한 프로젝트로 진행 중이다.  

은상을 받은 '씨캣(Sea Cat, 정연우 교수팀)'은 비행기 프로펠러를 보트에 적용한 신개념 요트다. 요트는 동력을 만드는 프로펠러가 물속이 아닌 물밖에 있어 수중 암초나 각종 폐기물 등의 장애물에 걸리는 사고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 

동상을 수상한 '네스트(NEST, 김차중 교수팀)'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전열 스툴로서, 공간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또 '플랜트 다이어리(Plant Diary, 박영우 교수 & James Self 교수팀)'는 식물을 위한 사물인터넷 소품이다. 플렌트 다이어리는 사용자에게 화분 내 토양의 습도와 온도 정보를 알려주며, 사용하지 않을 때는 인테리어 소품의 역할을 한다. 

헨리 크리스티안스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학부장은 "이번 수상은 UNIST의 산업디자인 트랙이 갖춘 세계 수준의 디자인 실무 역량과 연구 역량을 인정 받은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외 유수기업과 신개념의 제품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혁신적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스파크 국제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 IDEA, 독일의 Reddot, iF 등과 함께 세계적인 국제 디자인 공모전으로 꼽힌다. 올해 가을 공모전 결과는 12월 초 홍콩에서 진행됐다.

은상을 받은 '씨캣'(위), 동상에 선정된 '네스트'(아래왼쪽)와 '플랜트 다이어리'. <사진=UNIST 제공>
은상을 받은 '씨캣'(위), 동상에 선정된 '네스트'(아래왼쪽)와 '플랜트 다이어리'. <사진=UN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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