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아시아 발대식' 13일 열려
하라 동경공대 교수 "KAIST와 아시아 문제들 과학기술 해결방안 찾을 것"

하라 동경공대 교수는 '캠퍼스 아시아'를 통해 KAIST, 중국 칭화대와 공동교육을 위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사진=김지영 기자>
하라 동경공대 교수는 '캠퍼스 아시아'를 통해 KAIST, 중국 칭화대와 공동교육을 위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사진=김지영 기자>
"환경, 원자력 등 아시아의 여러 문제를 한중일 과학기술 협력을 통해 해결하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당장 연구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각국 학생들과 교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 문제점을 분석하고 토론하는 것은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미래 과학기술 리더가 될 학생들에게 융합연구의 발판이 되길 희망합니다."
 
13일 서울 콘래드 서울호텔에서 개최된 '캠퍼스 아시아 발대식'에서 만난 하라 마사히코 동경공대 교수는 "KAIST와 일본의 동경공대, 중국의 칭화대가 공동으로 아시아의 여러 가지 환경 문제 등을 과학기술로 해결하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3개 대학은 이공계생의 커뮤니케이션과 사회성 강화를 통해 융합연구를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 계획이다. 3개 대학 관계자는 14일 KAIST에서 공동 교육을 위한 커리큘럼 미팅을 가질 계획이다.
 
3개 대학은 지난 2012년 한중일 '캠퍼스 아시아' 시범사업 목적으로 대학생 교류를 시작했다. 캠퍼스 아시아는 우리나라의 교육부와 일본 문부과학성, 중국 교육부 등 정부가 2012년 시작한 시범사업이다.

좋은 평판으로 2016년 10월 본격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기간은 5년으로 한중일 3개 대학이 한 팀의 사업단으로 움직인다. 과학기술, 문학, 법학, 예술 등 현재 총 17개의 사업단이 운영 중이다. 과학기술 관련 사업단은 ▲고려대-고베대-푸단대 ▲부산대-큐슈대-상해교통대 ▲성균관대 수자원-나가사키대-산동대 ▲해양대-동경해양대-상해해양대 등이다.
 
KAIST 관계자에 따르면 KAIST-동경공대-칭화대 시범사업 당시에는 한중일 교류 학과가 한정적이었으나 올해 본격 사업을 시작하면서 학과에 상관없이 교류가 가능해졌다. 정부는 1년간 학생들이 현지에 머물며 교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사정에 따라 최소 3개월 교류도 인정하고 있다.
 
3개 대학은 지난 5년간 복수학위와 타 대학에서 수업이수를 통한 단위 인정 등을 구축해 놓았다. 대학간 교육 퀄리티를 평균레벨에 맞춰 진행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학생뿐 아니라 교수들도 3국을 오가며 강연 등을 진행토록 했다.
 
하라 교수는 "미국이나 독일 등에 가고자 하는 학생들도 많겠지만 우리를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시아를 먼저 볼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KAIST-동경공대-칭화대가 지난 5년간 대학 간 네트워킹과 교육 우수모델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부터는 학생들의 사회성을 기르는 교육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융합연구가 가능한 발판을 만들겠다는 것. 그는 "'21세기 스킬'을 주제로 이공계생의 사회성이나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통한 협업 연구 등을 조금 더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협업 연구의 목적으로 최근 3개 대학은 아시아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과학기술로 해결할 방안에 대한 연구도 고민 중이다.

하라 교수는 "최근 몇 년간 학생들과 함께 아시아의 실상을 살펴보고 토론과 포럼 등을 통해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대만과 인도네시아 등 다른 나라의 대학들도 우리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아세아까지 늘려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과학기술에 대해 논의하고 연구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중일 40여개 대학 총장과, 지난 10월 말부터 사업에 참여한 한중이 17개 사업단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고등교육 협력방안 등을 교류했다.
 
이날 참석한 관계자는 "3국이 차세대 리더를 키우기 위해 시작한 일로 정부와 대학, 고등교육기관의 다양한 협력이 있어 가능했던 일"이라면서도 "현재는 학생 교류에 초점이 많이 맞춰진 상태지만 실제 교수간 국제공동연구로도 충분히 이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과학기술 담당부처인 미래부도 함께해 더 많은 시너지를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중일 40여개 대학 총장과, 지난 10월 말부터 사업에 참여한 한중이 17개 사업단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고등교육 협력방안 등을 교류했다.<사진=김지영 기자>
이날 행사에는 한중일 40여개 대학 총장과, 지난 10월 말부터 사업에 참여한 한중이 17개 사업단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고등교육 협력방안 등을 교류했다.<사진=김지영 기자>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