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전문가 "오래 계속돼 주의 필요"…원안위 "월성원전 정상운전 중"

선창국 지질자원연 지진연구센터장.<사진=대덕넷 DB>
선창국 지질자원연 지진연구센터장.<사진=대덕넷 DB>
12일 오후 5시 53분 17초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km 지역에서 규모 3.3 지진이 발생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신중호)은 이날 경주 지진을 지난 9월 12일 발생한 규모 5.8 경주 본진의 여진이라 분석했다. 다만 생각보다 경주 지진의 여진이 길어지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선창국 지질자원연 지진연구센터장은 "지진이 발생한 진원이 양산단층 서쪽, 모량단층 동쪽으로 지난 9월 5.8 규모 본진이 발생한 위치와 같아 그에 따른 여진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진원의 깊이는 15㎞로, 최근 발생했던 여진들의 진원 깊이인 13~15㎞ 내에 분포했다.

선창국 센터장은 일본 등 해외 지진 사례로 볼 때 당초 여진이 2∼3개월 정도면 잦아들 것으로 봤지만, 생각보다 오래 계속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선 센터장은 "두 달 만에 규모 3이 넘는 중규모 지진이 발생했다"며 "5.8 지진이 발생한지 3달째 되는 날이다. 생각보다 기간이 길어져 앞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번 경주 3.3 지진 발생 관련 원전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원안위에 따르면 지진 발생 지역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월성 원전은 현재 정상운전 중이다.

원안위는 "이번 여진이 원전의 지진 경보치(0.01g)를 넘지 않았고 원전 운전변수 영향도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원자력환경공단도 이날 발생한 지진으로 방폐장은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지진을 포함해 지난 9월 12일 발생한 경주 지진의 여진은 모두 547회다. 규모 4.0에서 5.0 미만이 두 차례, 규모 3.0에서 4.0 미만은 18차례, 규모 1.5 이상 3.0 미만은 527차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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