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오드 시계반응·바나듐 산화환원 화학전지 등 활용해 자동차 제작···조지아 공대 2위

올해 케미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KAIST학부팀. <사진=KAIST 제공>
올해 케미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KAIST학부팀. <사진=KAIST 제공>
KAIST(총장 강성모)는 생명화학공학과 학부생팀(지도교수 이도창)이 지난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케미카(Chem-E-Car)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미국화학공학회(AIChE) 주최로 1999년부터 매년 열리는 케미카 대회는 화학공학을 전공하는 전 세계 대학생이 참여한다. 올해는 케네기멜론 대학, 퍼듀 대학 등 41개 대학이 참여했으며, KAIST는 생명화학공학과 차영현·신진솔·오대석·김완태 학생이 참가했다. 

2014년 처음 참가해 28위에 그쳤던 KAIST팀은 지난해 16위에 올랐으며, 올해 세계적 명문대학인 조지아 공대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KAIST학부팀이 제작한 케미카. <사진=KAIST 제공>
KAIST학부팀이 제작한 케미카. <사진=KAIST 제공>
케미카 대회는 화학반응으로 구동되는 자동차를 제작하고 그 차량의 제어 기술 수준을 겨루는 대회다. 목표 지점에 가장 빠르게 도착하는 성능 뿐 아니라 도착점에 자동차가 정확하게 정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회 규칙 상 반드시 화학반응으로만 자동차를 제어해야 하고 경연 당일 현장에서 주행해야 할 거리와 수송할 화물의 무게가 결정된다.

이에 KAIST 팀은 화학반응이 신속하고 정확한 요오드시계반응(iodine clock reaction)을 이용했고, 김희탁 생명화학공학과 교수의 바나듐 산화환원 화학전지를 통해 안정적인 출력을 갖는 자동차를 제작했다.

KAIST 팀은 경연 당일 미션으로 제시된 17미터의 주행거리를 결승지점에서 가장 근접한 11센티미터 앞까지 주행해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조지아 공대는 13센티미터 앞에서 정지했다.

차영현 학생은 "처음 차를 제작할 때는 작동이 되지 않거나 연결이 안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계속된 수정과 노력을 통해 가장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1908년 설립된 미국화학공학회는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4만5000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화학공학 전문조직으로 높은 전문적 기준과 윤리, 교육의 증진을 지원하는 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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