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학기술연구회, 2016년 융합클러스터 성과발표회' 가져
참여자들 "누가 연구하는지 찾지 않고 이야기 나눌수 있어 융합 가능성 확신"

융합클러스터 성과발표회에 참여한 참석자들이 그간의 활동과정과 성과를 공유했다.<사진=길애경 기자>
융합클러스터 성과발표회에 참여한 참석자들이 그간의 활동과정과 성과를 공유했다.<사진=길애경 기자>
"처음 융합클러스터로 선정되고 어떻게 할까 고민을 했는데 재밌게 놀 판을 만들어보자로 의견이 모아졌어요. 많게는 한달에 2번정도 만나서 평소 가보지 못하는 다른 연구소 랩 현장까지 들여다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사회기반시설 재난예방 및 대응기술 융합클러스터 관계자)

산학연간 융합연구 활동과 과정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사장 이상천·이하 연구회)는 29일 오후 2시부터 대전 인터시티호텔 4층에서 '2016 융합클러스터 성과발표회'를 가졌다. 행사는 분과별 정보공유와 특별공연, 우수융합클러스터 시상, 초청강연, 스탠딩 미팅으로 진행됐다.

연구회는 각 융합클러스터별 포스터를 제작해 전시, 행사 참여자들이 내용을 읽어보며 현장에서 스티커로 우수 융합클러스터를 가릴 수 있도록 해 주목을 받았다. 참여자들은 각 분과별 발표장으로 가던 발길을 멈추고 포스터에 빨강, 초록의 스티커로 관심을 표했다.

융합클러스터는 산학연 연구자들이 모여 국가, 사회적 현안에 대해 과학기술적 해결방안을 상시 논의하며 융합연구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시작됐다.

연구회는 임무연계형, 산업밀착형, 초기탐색형으로 구분해 2014년 1기 융합클러스터 10개, 2015년 2기 융합클러스터 10개를 선정했다.

분과별 정보공유는 국방·공공·의료, 에너지·자원, 전기·전자 등 세 분과에 20개 융합클러스터들이 그동안 진행한 활동과 결과물을 공유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융합클러스터 1기로 선정된 사회기반시설 재난예방 및 대응기술 융합클러스터와 신종질병대응기술 융합클러스터는 2년의 활동을 거쳐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융합연구단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사회기반시설 재난예방 및 대응기술 융합클러스터(클러스터장 백용 한국건설연구원 연구위원)'는 지반과 관련된 재난 대응을 위한 미래기술 개발을 위해 선정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주관기관으로 도심지 시설물, 대형지하산업시설물, 광역교통시설물, 사이버보안 분과에 78개 기관, 246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클러스터다.

발표자는 "초기 시작은 자주 만나서 재미있게 놀아보자는 취지였다. 연구를 위한 놀이장을 만들어 출연연간 벽을 허물어보려고 한달에 2번 만나 이야기하고 정보를 공유했다"면서 "평소 갈수 없었던 실험실 깊이까지 현장탐방을 다니고 설문조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아이디어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융합연구단 과제에도 응모에 선정됐다. 융합클러스터 활동 결과물이 연구단으로 가는 성과를 가져왔다"면서 "2년동안 화합하며 재밌게 보냈다. 향후 연구단 활동을 통해 미래기술을 도출해 국민에게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신종질병대응기술 융합클러스터(클러스터장 김범태 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는 지구온난화, 고령화, 환경변화에 따른 감염병 확대로 신종질병의 체계적 분석과 대응기술을 모색하기 위해 시작됐다. 신종질병 바이러스 분양, 슈퍼박테리아 분야, 항바이러스제 항생제분야, 진단키트및 장비개발 분야 등에 23개 기관 168명이 참여했다.

발표자에 의하면 신종질병대응기술 융합클러스터는 매달 2~3회, 1박2일 만나 직책을 다 내려놓고 기술을 가지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지 심도있는 토론이 이뤄졌다. 무엇보다 고령화와 환경오염에 따른 신종 바이러스 발생으로 전세계 인류가 피해를 입으며 고민의 깊이도 커졌단다. 이 클러스터 역시 올해 7월 융합연구단에 선정됐으며 창의형 융합과제에도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전기·전자 분과에서 발표한 '빅데이터 기반 초대규모 모사현실 융합클러스터'는 시뮬레이션 모델링에 실제 데이터를 입혀 생활에 적용, 참석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발표자에 의하면 00동 아파트 2동 304호에 홀로사는 노인이 있고 근처에 불이 날 경우 시뮬레이션 모델링에 행정데이터를 삽입해 '버추얼 싱가포르'처럼 가상도시 플랫폼이 완성돼 노인을 안전하게 대피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발표에 나선 관계자는 "ETRI를 중심으로 KIST, STEPI, 수학연 등이 참여했다. 원거리 회의를 위해 베이스캠프라는 프로그램도 활용하며 다양한 논의를 했다"면서 "앞으로 모사현실 정기포럼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발표자는"기존에는 어떤 분야에 어떤 사람이 있는지 알아야 하고 찾아가야하는 불편이 있었다"면서 "산업계와 이야기하면서 산업분야의 니즈를 알게됐다. 그리고 같이하면 시너지가 크겠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재웅 미래부 연구성과혁신정책관은 인사를 통해 "출연연 혁신안으로 여러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클러스터활동이 중요하다. 융합클러스터 활동이 활성화 되었으면 한다"면서 "출연연 변화는 제도 변경이나 지원프로그램보다 협력을 통해 시작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융합의 시작은 실험실이 아니고 연구소 구내식당, 회의실에서 나오더라. GPS 개발 사례처럼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디어를 얻고 연구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우수융합클러스터에는 임무연계형인 사회기반시설 재난예방 및 대응기술 융합클러스터와 미활용자원의 청정에너지화 융합클러스터가 선정됐다.

한 참여자가 포스터에 스티커를 붙이는 모습.<사진=길애경 기자>
한 참여자가 포스터에 스티커를 붙이는 모습.<사진=길애경 기자>

참석자들로부터 스티커를 비교적 많이 받은 융합클러스터.<사진=길애경 기자>
참석자들로부터 스티커를 비교적 많이 받은 융합클러스터.<사진=길애경 기자>
다음은 1, 2기에 선정된 융합클러스터.

◆1, 2기 융합클러스터
◇ 임무연계형
▲차세대 국방과학기술융합클러스터 ▲다중지능로봇 융합클러스터 ▲사회기반시설 재난예방 및 대응기술 융합클러스터 ▲신종질병 대응기술 융합클러스터(1기)

▲미활용자원의 청정에너지화 융합클러스터(2기)

◇ 산업밀착형
▲차세대 텍스타일 기반 임베디스소자 융합클러스터 ▲발전설비 운영관리 플랫폼 융합클러스터(1기)

▲초고효율 전동력 기술 융합클러스터 ▲비전통자원기술 실증 플랫폼 융합클러스터 ▲전통발효식품 기반 난치성 질환 개선 융합클러스터 ▲폐기물의 재활용 처리기술 글로벌 융합클러스터 ▲산업 선도형 차세대 가스터빈 기술 융합클러스터 ▲산업 공공 활용 활성화를 위한 무인기 융합클러스터(2기)

◇초기탐색형
▲뇌백과 융합클러스터 ▲미래형 석탄화력발전기술 융합클러스터 ▲빅데이터 기반 초대규모 모사현실 융합클러스터 ▲이산화탄소 (광)전기화학 전환기술 융합클러스터(1기)

▲극한 환경 대응전자 소자 융합클러스터 ▲암흑물질 탐색연구 융합클러스터 ▲단광자 검출소자 및 응용기술 융합클러스터(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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