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사태, 쓰나미 아닌 人災 원인! 절대안전은 없다"
유성구청 25일 대전시청서 '원자력 안전 시민 대토론회' 개최

지난 25일 오후 대전시 5개구가 공동주관한 '원자력안전 시민대토론회'가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사진=유성구청 제공>
지난 25일 오후 대전시 5개구가 공동주관한 '원자력안전 시민대토론회'가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사진=유성구청 제공>
최근 대전지역에 '사용후핵연료' 보관으로 지역의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외 전문가와 시민들이 모여 원자력 안전을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유성구청(청장 허태정)은 지난 25일 오후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대전 5개 자치구 공동주최로 '원자력 안전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대토론회는 송인암 대전대 교수의 사회로 군지 마유미 후쿠시마 지원·사람 문화 네트워크 사무국장, 정용환 한국원자력연구원 단장, 이정윤 원자력 안전과 미래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용후핵연료 반입 등 지역의 안전 현황과 시민들의 역할에 대해 논의됐다.

발제에 나선 군자 아유미 사무국장은 '후쿠시마 원전사고로부터 배우는 교훈'을 주제로 후쿠시마의 실상을 설명했다. 아유미 사무국장은 "후쿠시마 원전은 쓰나미에 의한 것이 아니고 지진의 영향으로 전원이 꺼지면서 일어난 인재다. 사람이 조작하는 이상, 절대안전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당시 15만 명의 피난민을 발생시켰다. 또한 이혼, 자살, 보상 등 문제로 사회적 유대망과 관계망 붕괴를 야기시켰다"며 원전 문제에 있어 시민의 의식개혁과 지역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정용환 단장은 '사용후핵연료 및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를 주제로 원자력연구원의 안전관리에 대한 발표에 나섰다.

정 단장은 "후쿠시마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핵연료 보유량 자체에 많은 차이가 있으며, 지진 등 자연재해의 발생 빈도 등도 많이 다르다"며 "원자력연구원은 사용후핵연료 관리, 점검 및 검사에 있어 법적 기준을 철저히 준수해 안전한 규정과 절차로 관리되고 있다. 앞으로도 투명한 정보공개를 통해 시민들과 지자체, 유관기관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윤 대표는 ‘핵시설 안전을 위한 주민감시 국내외 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탈 원전 분위기가 강화되는 추세는 원자력 안전에 대한 불신에 근거한다. 특히 핵에너지의 수요가 증가되는 전망 속에서 시민, NGO, 지자체 등에 의한 감시를 통해 소통과 신뢰에 근거한 안전성 확보가 중요하다.
 
이 대표는 "핵시설 사고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무한책임자는 지역 주민이지만, 국가사무에 따라 무한 양보와 협조의 의무만 있다"며 "직접적인 이해당사자가 독립적인 입장으로 감시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주민감시 참여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권선택 대전시장을 비롯, 5개 구청장,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 시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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