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전주 한일고서 각종 과학실험 등 공유
12월10일 인천대서 참과학 주최 교사 대회

 빨대를 이용해 뉴턴의 역학을 체험하게 하는 황문규 선생의 워크셥 모습. <사진=이석봉 기자>
빨대를 이용해 뉴턴의 역학을 체험하게 하는 황문규 선생의 워크셥 모습. <사진=이석봉 기자>
질문과 대화 중심의 유대인 교육 방식인 '하브루타'를 과학 교육에 접목하면?
수업 시간 10분이면 자던 아이들이 1시간 내내 움직이고, 기말 시험을 보니 성적도 오른다.

고문석 순천 낙안 중학교 과학 교사는 지난 1년간 하브루타식 수업을 과학에 적용한 결과 "학생들의 학업 흥미도는 물론이고 관찰력도 높아지고, 덤으로 성적도 오르는 등 많은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19일 전주 한일고등학교에서는 제14회 전국과학교사 큰모임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고문석 교사를 비롯해 많은 과학교사들이 참석해 서로 갖고 있는 경험을 공유하며 더 나은 과학교육을 하기 위한 방안에 지혜를 모았다. 전국에서 모인 과학교사들은 '교실 안과 밖 과학에서 필요한 소통 나눔 실천'이란 주제로 각자가 1년 동안 교육하며 현장에서 검증된 내용을 발표하고 토론했다.

이재면 회장. <사진=이석봉 기자>
이재면 회장. <사진=이석봉 기자>
이재면 회장(전주한일고 교사)은 "학교에서의 과학 교육은 과학 생활화의 첫 걸음"이라며 "아는데 그치는 지식이 아니라 실제로 해보면서 과학의 힘을 느끼고, 동시에 재미를 느껴 평생 과학과 친하도록 하도록 과학 교사들이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대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재봉틀(임실동중 오현춘 교사), 중력(삼례공고 문연주 교사), 소리(이리고교 황문규 교사), 애크 카나페(화순 북면중 이경미 교사), 편광 별무리(부천소명여고 김인수 교사), 3D 인피니티 미터(부천 성주중 전종회 교수), 달걀(인천 숭덕여고 안필헌 교사), 화석 조각 만들기(서울 문정고 임혁 교사), 은나무 만들기(경기 평택중 김화중 교사), 모션캡쳐(강릉 관동중 이동준 교사), 파동(부천 정명고 김성규 교사), 마름모(경북 안동여중 양호근 선생), 과학교사 아이디어의 보호(경기 평내고 배중연 교사) 등의 발표가 있었다.

교사들은 한국적 현실에서 깊이 있는 과학 수업이 어려운 상황임을 토로하며 빨대 등 비교적 값싼 재료를 활용해 뉴턴의 역학을 배우는 방법 등을 고안해 공유하기도 했다.

이날 특강을 한 정진수 충북대 물리학과 교수는 "중·고등 과정에서의 과학 교육은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적으로 풀어 나가는 기초"라며 "과학 시간이 줄어들며 환경이 더욱 열악해진 점이 안타까운 가운데 이렇게 선생님들이 모여 같이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날 큰모임에 이어 과학교사들은 오는 12월 10일 인천대에서 만나 하루 종일 과학실험을 하는 '모나울(모여서 나누고 어울림)' 워크셥을 진행할 예정이다.
(http://cafe.daum.net/charmscience/Nd6p/20?q=%B8%F0%B3%AA%BF%EF)

과학교사 큰모임에서는 과학교재 장터도 열렸다. 과학교사 출신으로 과학출판의 중요성을 알고 이 사업에 뛰어든 성종규 대표가 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석봉 기자>
과학교사 큰모임에서는 과학교재 장터도 열렸다. 과학교사 출신으로 과학출판의 중요성을 알고 이 사업에 뛰어든 성종규 대표가 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석봉 기자>

 하브루타를 이용한 과학교육에 대해 고문석 선생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석봉 기자>
하브루타를 이용한 과학교육에 대해 고문석 선생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석봉 기자>

교사들이 모여 3D 인피니티 미러를 만들고 있다. <사진=이석봉 기자>
교사들이 모여 3D 인피니티 미러를 만들고 있다. <사진=이석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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