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기의 사진공감]늦가을에

글 사진: 박용기/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전문연구원
가을이 떠나가는 길목_이제 가을은 절정을 지나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아직도 길가에는 산국이 노랗게 피어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하지만 벌써 가을은 굽어진 길을 따라 저 만큼 발길을 옮겨놓고 있다. Pentax K-1, smc PENTAX-D FA MACRO 100mm F2.8 WR, f/3.5, 1/320 s, ISO100가을이 떠나가는 길목_이제 가을은 절정을 지나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아직도 길가에는 산국이 노랗게 피어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하지만 벌써 가을은 굽어진 길을 따라 저 만큼 발길을 옮겨놓고 있다. Pentax K-1, smc PENTAX-D FA MACRO 100mm F2.8 WR, f/3.5, 1/320 s, ISO100

이제 가을은 절정을 지나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아직도 길가에는 산국이 노랗게 피어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하지만 벌써 가을은 굽어진 길을 따라 저 만큼 발길을 옮겨놓고 있다.

얼마 전에는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나뭇잎들이 아름답게 물들 틈도 없이 우수수 떨어지고 말았다. 그래도 아직 남은 잎들은 계절의 흐름에 순응하면서 일년 중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치장을 하고 한 해를 마감하기 위한 경건한 의식을 치르고 있다.

늦가을 아침_얼마 전에는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나뭇잎들이 아름답게 물들 틈도 없이 우수수 떨어지고 말았다. 그래도 아직 남은 잎들은 계절의 흐름에 순응하면서 일년 중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치장을 하고 한 해를 마감하기 위한 경건한 의식을 치르고 있다.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f/5.6, 1/100 s, ISO100늦가을 아침_얼마 전에는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나뭇잎들이 아름답게 물들 틈도 없이 우수수 떨어지고 말았다. 그래도 아직 남은 잎들은 계절의 흐름에 순응하면서 일년 중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치장을 하고 한 해를 마감하기 위한 경건한 의식을 치르고 있다.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f/5.6, 1/100 s, ISO100

최근 한 칼럼에서 조선시대의 나합(羅閤)이라는 여인에 대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녀는 나주 기생 출신으로 조선 후기 안동김씨인 김좌근의 첩이 되었다. 김좌근은 순종, 헌종, 철종의 3대에 걸쳐 6조 판서를 두루 거치고 영의정을 세 번씩이나 한 세도가였다.

나합은 자신의 치마폭에 빠진 김좌근을 배경으로 막후에서 절대 권력을 휘둘렀다고 한다. 나합은 매관 매직 등의 국정농단을 통해 부정 축재를 하였는데, 그녀를 통해야 출세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 아첨배들은 삼정승에게나 붙이는 합하(閤下)라는 존칭을 이 여인에게 붙여 나합(羅閤, 나주 출신의 합하라는 의미로)이라 불렀다고 한다. 하지만 고종의 즉위와 흥선대원군의 집권으로 남편 김좌근과 함께 몰락하였다.

한편 성경에 나오는 여인 중에 라합이라는 여자가 있다. 여리고 성에서 윤락을 하면서 살아가던 천한 여자였다. 하지만 그녀는 이스라엘의 정탐들이 여리고 성에 잠입했을 때 믿음으로 그들을 숨겨주고 살아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이스라엘이 여리고성을 함락시켰을 때 그녀와 그녀의 가족은 미리 약속된 붉은 줄을 창문에 묶어 둠으로써 살아 남을 수 있었으며 과거를 정리하고 그녀가 살던 성루에서 내려와 정탐으로 왔던 살몬이라는 사람과 결혼하여 의로운 삶을 살게 됨으로써 다윗의 조상이 되고 예수님의 족보에 이름을 올린 귀한 사람이 되었다.

과거의 잘못된 삶을 청산하고 자신이 살아왔던 익숙한 곳으로부터 내려와야 할 때를 알았던 현명한 여인 라합이 귀하게 느껴졌다.

우연히 이름이 비슷하고 기생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여인의 대조적인 운명을 보면서 어지러운 시국과 관련하여 어떤 여인의 삶이 지혜로운 삶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이 가을이다.

늦가을 정취_가을은 봄과 함께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기이다. 비록 꽃들은 별로 없지만 아름다운 단풍들이 꽃 못지 않게 아름다운 계절이기 때문이다.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f/3.5, 1/160 s, ISO100늦가을 정취_가을은 봄과 함께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기이다. 비록 꽃들은 별로 없지만 아름다운 단풍들이 꽃 못지 않게 아름다운 계절이기 때문이다.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f/3.5, 1/160 s, ISO100

가을은 봄과 함께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기이다. 비록 꽃들은 별로 없지만 아름다운 단풍들이 꽃 못지 않게 아름다운 계절이기 때문이다. 사진에 있어 주 피사체 이외에도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빛과 배경이다.

황금빛 가을_단풍잎은 해를 등지고 찍는 순광 보다 역광으로 찍어야 더 아름답다. Pentax K-1, 36 mm with HD PENTAX-D FA 24-70mm F2.8ED SDM WR, f/16, 8.0 s, ISO100황금빛 가을_단풍잎은 해를 등지고 찍는 순광 보다 역광으로 찍어야 더 아름답다. Pentax K-1, 36 mm with HD PENTAX-D FA 24-70mm F2.8ED SDM WR, f/16, 8.0 s, ISO100

예를 들어 단풍잎은 해를 등지고 찍는 순광보다 역광으로 찍어야 더 아름답다. 꽃이나 단풍잎 등을 가까이에서 접사할 때에는 배경 또한 대단히 중요하다. 사진의 주인공인 피사체를 가장 잘 드러나게 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배경이나 피사체와 유사한 색깔의 배경은 피해야 한다.

가을의 유산 1_사진의 주인공인 피사체를 가장 잘 보여주기 위해서는 복잡한 배경이나 피사체와 유사한 색깔의 배경은 피해야 한다. 이런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적합한 배경의 선택과 함께 조리개를 많이 열어 초점의 심도를 낮춤으로써 주제 이외의 배경은 아웃포커스가 되도록 한다. Pentax K-1, smc PENTAX-D FA MACRO 100mm F2.8 WR, f/3.5, 1/50 s, ISO100가을의 유산 1_사진의 주인공인 피사체를 가장 잘 보여주기 위해서는 복잡한 배경이나 피사체와 유사한 색깔의 배경은 피해야 한다. 이런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적합한 배경의 선택과 함께 조리개를 많이 열어 초점의 심도를 낮춤으로써 주제 이외의 배경은 아웃포커스가 되도록 한다. Pentax K-1, smc PENTAX-D FA MACRO 100mm F2.8 WR, f/3.5, 1/50 s, ISO100

가을의 유산 2_이 가을에는 자연이 주는 선물들로부터 작은 의미들을 찾아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잎맥만 남은 겉 껍질에 쌓인 붉은 꽈리는 마치 붉은 꽈리는 마치 우리를 둘러싼 가식과 미움의 껍질을 벗고 가슴으로 하는 진정한 사랑을 하면서 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Pentax K-1, smc PENTAX-D FA MACRO 100mm F2.8 WR, f/4.5, 1/500 s, ISO100가을의 유산 2_이 가을에는 자연이 주는 선물들로부터 작은 의미들을 찾아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잎맥만 남은 겉 껍질에 쌓인 붉은 꽈리는 마치 붉은 꽈리는 마치 우리를 둘러싼 가식과 미움의 껍질을 벗고 가슴으로 하는 진정한 사랑을 하면서 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Pentax K-1, smc PENTAX-D FA MACRO 100mm F2.8 WR, f/4.5, 1/500 s, ISO100

이런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적합한 배경의 선택과 함께 조리개를 많이 열어 초점의 심도를 낮춤으로써 주제 이외의 배경은 아웃포커스가 되도록 한다. 주제를 잘 표현하기 위해서는 배경이 주 피사체를 보조하는 역할을 해야지 더 두드러지거나 시선을 빼앗아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진 찍기의 간단한 원리는 영화나 드라마의 주연과 조연의 구도에서도 나타나는데, 어쩌면 회사나 국가의 리더에게도 필요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즉 빛을 향해 나가는 것이 빛을 등지는 것보다 아름다우며, 복잡한 뒷배경은 잘 정리하고 관리해야만 더 아름다울 수 있다는 원리 말이다.

이 가을에는 자연이 주는 선물들로부터 작은 의미들을 찾아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잎맥만 남은 겉 껍질에 쌓인 붉은 꽈리는 마치 우리를 둘러싼 가식과 미움의 껍질을 벗고 가슴으로 하는 진정한 사랑을 하면서 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나의 시크릿 가든_자주 가는 연구원 연못가에서도 이제까지 발견하지 못한 아름다운 비밀의 정원을 발견하면서 탄성을 올리기도 하였다. 그곳에는 늘 나란히 서서 아름답게 사랑을 나누는 느티나무가 있고 그 나무들은 언제나 '이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가라'고 말하는 듯 했다. 이곳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올해 가을이 특별히 아름답기 때문만은 아니리라. 이 가을이 내가 이곳에 머무르는 마지막 가을이라는 생각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Pentax K-1, HD PENTAX-D FA 24-70mm F2.8ED SDM WR, f/5.6, 1/15 s, ISO100나의 시크릿 가든_자주 가는 연구원 연못가에서도 이제까지 발견하지 못한 아름다운 비밀의 정원을 발견하면서 탄성을 올리기도 하였다. 그곳에는 늘 나란히 서서 아름답게 사랑을 나누는 느티나무가 있고 그 나무들은 언제나 '이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가라'고 말하는 듯 했다. 이곳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올해 가을이 특별히 아름답기 때문만은 아니리라. 이 가을이 내가 이곳에 머무르는 마지막 가을이라는 생각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Pentax K-1, HD PENTAX-D FA 24-70mm F2.8ED SDM WR, f/5.6, 1/15 s, ISO100

자주 가는 연구원 연못가에서는 이제까지 발견하지 못한 아름다운 비밀의 정원을 발견하면서 탄성을 올리기도 하였다. 그곳에는 늘 가까이 서서 아름답게 사랑을 나누는 느티나무가 있고 그 나무들은 언제나 '이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가라'고 말하는 듯 했다.

이곳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올해 가을이 특별히 아름답기 때문만은 아니리라. 이 가을이 내가 이곳에 머무르는 마지막 가을이라는 생각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은 나무들도 이제 잎을 떨구며 겨울잠에 들어갈 준비를 하는 시간이다.

시간의 흔적_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은 살구나무도 이제 잎을 떨구며 겨울잠에 들어갈 준비를 하는 시간이다. 한여름의 지독한 더위를 이겨내며 제 역할을 충실히 한 잎들 위에 시간의 흔적이 훈장처럼 새겨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아름다운 시간의 흔적들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시간도 올해엔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f/3.5, 1/1600 s, ISO100시간의 흔적_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은 살구나무도 이제 잎을 떨구며 겨울잠에 들어갈 준비를 하는 시간이다. 한여름의 지독한 더위를 이겨내며 제 역할을 충실히 한 잎들 위에 시간의 흔적이 훈장처럼 새겨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아름다운 시간의 흔적들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시간도 올해엔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f/3.5, 1/1600 s, ISO100

한여름의 지독한 더위를 이겨내며 제 역할을 충실히 한 잎들 위에 시간의 흔적이 훈장처럼 새겨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아름다운 시간의 흔적들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시간도 올해엔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늦가을 / 김유미

산다는 거
그런 거지 뭐

정 주고
정 받고

조금씩
기대고 부벼대다가

때로는
남인가봐
착각도 하다가

찬바람
불어오면,

돌려줄 거
서둘러
돌려주고

훠이훠이
홀가분히
떠나가는 것

산다는 거
그런 거지 뭐

근데
그게
왜 그리
힘든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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