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충남대, 9일 '제4회 메디바이오 지식연구회' 공동 개최

KISTI와 충남대 산학협력단은 9일 오후 3시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2016 제4회 메디바이오 지식연구회'를 공동 개최했다.<사진=백승민 기자>
KISTI와 충남대 산학협력단은 9일 오후 3시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2016 제4회 메디바이오 지식연구회'를 공동 개최했다.<사진=백승민 기자>
대전·충청 주력사업인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위한 산·학·연·관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상생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한선화)와 충남대 산학협력단(단장 김영국)은 9일 오후 3시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2016 제4회 메디바이오 지식연구회'를 공동 개최했다. 메디바이오 지식연구회는 KISTI 충청지원과 자폐프리즘연구회를 주축으로 출범했다.

행사에는 KISTI 관계자와 충남대 교수, 학생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대표 박희경)와 바이오리더스(대표 성문희) 등의 기업 소개와 학·연 간 수요자 중심 연구사업 추진 현황 등이 발표됐다.

조군호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부사장.<사진-백승민 기자>
조군호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부사장.<사진-백승민 기자>
기업 기술 발표에 나선 조군호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부사장은 회사 소개에서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는 지난 2012년 4월 설립된 유전자 기반의 진단과 치료제 개발의 정밀 의료 전문 기업이다"며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고자, 생명체의 근원인 바다(Sea)와 해(Sun)에서 기업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조 부사장은 'PNA를 이용한 안티센스(Antisense) 테라피'를 주제로 회사의 주력 기술을 소개했다.

암 진단은 불과 10여년전까지만 해도 조직검사에 그쳤지만, 이제는 채혈처럼 간편한 방법으로 시간을 두고 반복적으로 시행할 수 있으며, 암의 악화나 치료에 대한 반응, 내성발현을 확인할 수 있다.

조 부사장은 "혈액 등을 이용한 액체생검의 가장 큰 강점은 환자 체내의 모든 암유전자 변이를 안전하고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며 "이에 반해, 특정 부위의 작은 조직을 채취하는 조직생검에는 환자 전신의 변이정보를 얻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는 변형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과 자체 진단기술 'MeltingArray™', PNA(인공 DNA)를 사용한 치료제를 연계해 개인 맞춤형 치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 부사장은 "우리 기술은 종양 환자의 생체조직검사 대신 체액을 이용한 검사로서, 환자의 혈류 속을 순환하는 종양의 DNA(ctDNA)를 검출하는 비침습적, 고민감도, 비용 효율적인 방법이다"며 "지난 2014년부터는 정부과제 수행 기업 선정을 받아 선천성난청과 암 등에 대한 유전자 질병진단, 인간유전체분석에 주력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는 최근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새로운 개념의 표적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시선바이오의 특정 유전자 차단 PNA와 레고켐바이오의 ADC(항체·약물 결합체)를 접목해 목표한 타깃만을 대상으로 작용하는 인간 질병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조군호 부사장은 "개인 맞춤형 치료를 위한 노력으로 목적치료제의 동반진단제 병행 사용이 필수가 되고 있다"며 "동반진단을 통해 목적치료제 선택이 가능하고 약제 내성 등 약제 반응성의 모니터링을 통해 치료 효율을 높이고 약제내성, 부작용 등을 줄일 수 있다"고 피력했다.

◆ 바이오리더스 "먹는 자궁암치료제로 글로벌진출"

김광 바이오리더스 연구소장의 기업소개가 이어졌다.

바이오리더스는 차세대 면역치료제 개발기업으로

김광 바이오리더스 연구소장.<사진=백승민 기자>
김광 바이오리더스 연구소장.<사진=백승민 기자>
지난 1999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내에 회사를 설립했다. 현재 뮤코맥스(MucoMax)와 휴머맥스(HumaMax)란 2가지 핵심 원천기술 활용해 자궁경부전암 치료신약 분야의 2개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에서 발생하는 암 중 2번째로 발병률이 높은 암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으로 발생한다. 여성이 HPV에 감염되면 자궁경부상피이형증 1~3기를 거쳐 암으로 발병하는데 2, 3기는 일반적으로 자궁경부전암으로 불린다. 자궁경부암은 여러 암들 가운게 유일하게 백신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지만 막상 발병이후에는 특화된 치료제가 없다.

김광 연구소장은 "청국장에 있는 미생물로부터 '폴리감마글루탐산'이라는 물질을 분리해 자궁경부전암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뮤코맥스는 주사제를 경구용으로 바꿔 질병을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현재 자궁경부전암을 타깃으로 한 경구용 면역치료제의 임상 2a상 시험을 지난 3월 마쳤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리더스의 또 다른 핵심 기술인 휴머맥스는 면역 체계에서 외부 인자를 인식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수용체를 자극, 항바이러스와 항암 면역을 증진시키고 질병을 예방·치료하는 기술이다.

김광 소장은 "최근 자궁경부상피이형증(자궁경부암 발병 전 단계 질환) 1기를 대상으로 한 면역치료제의 임상2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2020년 신약 출시를 목표로 국내 임상 3상을 추진하고 글로벌 임상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바이오리더스는 현재 국내에서의 임상 2b상을 성공적으로 종료한 이후 국내 대기업 제약사와 사업권 공동개발 투자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며 "국내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과 글로벌 시장 투 트랙(Two Track) 전략으로 진행 중이다. 국내 신약 제품 출시는 2020년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소개에 이어 행사에서는 심성보 충북대 교수와 심인섭 경희대 교수, 김철희 충남대 교수의 자폐증을 포함한 뇌신경정신질환에 대한 연구개발 현황  관련 특강과 종합토론 등이 이어졌다.

이도연 KISTI 박사는 "이번 연구모임은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와, 바이오리더스 두 기업측에서 최근 개발 완성단계에 있는 핵심 기술 플랫폼을 공개 석상에서 처음 발표하는 의미있는 자리"라며 "학계, 연구원 등 기초연구자들의 타겟 발굴과 전임상단계 검증과 매칭해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볼수있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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