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입국 이뤄낸 1세대 과학자, 유치과학자 보금자리
복층 구조로 '호응↑' 10월 재건축 착공

타운하우스 건물이 허물어지기 전의 모습. 과거 도룡동에 위치했던 아파트 단지로, 과학입국 이뤄낸 1세대 과학자, 유치과학자 보금자리였다. 총 10개 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92세대를 수용했다. 현재 타운하우스 건물들이 허물어지고 지하2층 지상12층 높이의 383세대를 수용하는 아파트 건축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사진출처=네이버 블로그>
타운하우스 건물이 허물어지기 전의 모습. 과거 도룡동에 위치했던 아파트 단지로, 과학입국 이뤄낸 1세대 과학자, 유치과학자 보금자리였다. 총 10개 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92세대를 수용했다. 현재 타운하우스 건물들이 허물어지고 지하2층 지상12층 높이의 383세대를 수용하는 아파트 건축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사진출처=네이버 블로그>
"연구원이 된 제게 첫 주거공간이었던 타운하우스는 아이들에게 행복한 유년시절을, 제게는 이웃 연구원들과의 추억을 선사해준 고맙고 소중한 공간으로 남아있습니다."(타운하우스 거주 23년차 과학자)
 
"타운하우스 인근의 정차된 차 안에서 사이드미러를 통해 보곤 했던 풍경은 정말 한 장의 엽서 같았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동네에서 살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타운하우스 거주 10년차 주민)
 
대전 유성구 도룡동 391번지 타운하우스. '대덕연구단지 제1호 주거공간'이자 우리나라 과학입국 역사를 만든 1세대 과학자들이 거쳐간 보금자리다. 1980년 대덕연구단지 건립을 통해 우리나라의 과학입국을 주도한 故 박정희 대통령이 당시 해외에 살고 있던 우리나라 우수 과학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마련한 주거지다.
 
8동의 타운하우스 건물과 2동의 주공아파트, 총 192세대를 수용하는 10개동은 한 데 묶여 '주공타운하우스'라 불리며 과학동네 역사를 대표하는 대명사였다.

1981년 11월 입주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이 이뤄지는 연구현장에서 그 맥을 함께해온 타운하우스는 30여년간 과학자들에게 삶의 터전을 제공해왔던 역할을 마치고 이제는 대덕연구단지의 역사 속으로 묻히게 됐다.
  
입주 초창기 시절 당시 타운하우스에는 연구원이 아니면 입주해서 거주할 수 없었기에 타운하우스에 입주 할 수 있다는 것은 과학자와 연구원들에게 긍지를 선사했다.

유치과학자라야 타운하우스에 입주할 수 있었으며, 정부는 유치과학자들에게 전세대출자금을 저금리로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타운하우스 입주를 독려했다.
 
특히 해외에서 거주해 온 우리나라 과학자들을 배려해 복층구조로 지어진 타운하우스는 당시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2층으로 된 서양식 아파트였다. 이러한 특별함은 타운하우스에 거주하지 못한 사람들로 하여금 동경과 부러움을 샀다.
 
23년 동안 타운하우스에 거주했던 한 과학자는 "80년도에 타운하우스 일대는 미개발 된 상태라 도로를 제외하고는 모두 비포장 길이었다"며 "당시 비포장 길이 많이 질어 다니기 불편했는데 '마누라는 없어도 장화는 있어야 한다'는 말이 유행처럼 떠돌 정도였다"고 입주 초창기 시절을 추억했다.
 
그는 "80년대 당시 택시나 버스도 타운하우스 주변에 다니지 않아 자가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었다"며 "외지에서 택시를 타면 택시 기사들이 타운하우스 주변 일대에 가지 않으려 할 정도로 예전의 도룡동은 마치 대전에 속하지 않는 '외딴곳'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한 거주자였던 한 연구원은 "복층구조를 가진 2층 집에 살았었는데 아이들이 복층 구조를 특히 좋아했었다"며 "아이들이 자라,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려고 했지만 아이들의 극구 반대로 타운하우스에 더 오래 살았을 정도로 복층구조의 집은 아이들에게 개인주택 분위기를 느끼게 해 큰 매력을 주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이웃들을 떠올리며 “이웃들과 한 번씩 정원에서 함께 고기를 구워 먹을 정도로 가까웠다"며 "그 당시 타운하우스에 함께 사는 연구원들과 친해져, 연구원들 끼리 모여 화기애애하게 지냈다"고 말했다.
 
대덕의 한 원로과학자는 "타운하우스가 아이들이 다녔던 초·중·고등학교와 가깝고 근무하던 연구소도 가까이 위치해 있어 정말 편리하고 좋았다"며 "특히 집 주변에 벚꽃이 만개하면 마치 별장에 와있는 느낌이 들곤해 정말 좋았다"고 옛 시절을 회상했다.
 
한편 대전도룡1구역 주택건축 정비사업 시행에 따라 SK건설이 신축 아파트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지하 2층 지상 12층 규모 8개동으로 이루어진 '도룡 SK view'는 총 383세대를 수용하며, 오는 2018년 8월 31일까지 준공될 예정이다.

10월 착공에 들어간 타운하우스 재건축 현장의 모습. 지하 2층 지상 12층 규모 8개동으로 이루어진 신축아파트 '도룡 SK view' 가 지어진다. 10월부터 일반분양이 진행중이며, 총 383세대를 수용하는 '도룡 SK view' 오는 2018년 8월 31일까지 준공될 예정이다. ​<사진=허경륜 기자>
10월 착공에 들어간 타운하우스 재건축 현장의 모습. 지하 2층 지상 12층 규모 8개동으로 이루어진 신축아파트 '도룡 SK view' 가 지어진다. 10월부터 일반분양이 진행중이며, 총 383세대를 수용하는 '도룡 SK view' 오는 2018년 8월 31일까지 준공될 예정이다. ​<사진=허경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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