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부터 5일간 제주TP서 국내·외 TV 및 방송장비 제조사 참여

내년 2월 초고화질(UHD) TV의 국내 지상파방송을 앞두고 TV 송·수신 표준기술과 TV · 방송장비간의 최종 성능시험을 마쳤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이상훈)는 지난 10일부터 5일간 제주테크노파크에서 제주 테크노파크, 클레버로직과 공동으로 북미표준인 ATSC 3.0 정합시험을 개최해 성공적으로 시험을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정합시험이란 UHD 방송 서비스를 위해 송·수신기 제조업체가 만든 제품을 서로 맞물려 송신기에서 보낸 신호가 수신기에서 정상적으로 수신되는지를 시험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표준규격 내 기술을 오류없이 구현할 수 있음을 확인한다.

ETRI는 지난 10일부터 5일간 제주테크노파크에서 북미표준인 ATSC 3.0 정합시험을 개최해 성공적으로 정합시험을 실시했다.<사진=ETRI 제공>
ETRI는 지난 10일부터 5일간 제주테크노파크에서 북미표준인 ATSC 3.0 정합시험을 개최해 성공적으로 정합시험을 실시했다.<사진=ETRI 제공>
ATSC 3.0 정합시험은 그동안 총 3회 이뤄졌다. 지난해 10월 중국 주관으로, 또 지난 3월에는 미국, 이번 3차 정합시험은 한국이 주관했다. 이번 정합시험은 총 20여개의 ATSC 3.0 표준규격 문서 중 물리계층 송·수신 규격에 관한 시험이다.

연구팀은 이번 시험에서 하나의 방송채널로 UHD 방송과 이동 고화질(HD) 방송을 동시 송수신할 수 있는 '계층분할다중화(LDM)' 기술을 비롯, '시분할다중화(TDM) 기술', '주파수분할다중화(FDM)'에 대한 송·수신기 간 정합 시험을 실시, 표준규격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이번 시험에는 ETRI를 비롯해 클레버로직, 삼성전자, LG전자, 덱테크(DekTec) 등 국내·외 연구기관과 송·수신제조업체가 참가, 국내·외 방송사들도 테스트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정합시험으로 국내 지상파 UHD 방송 규격인 ATSC 3.0 표준에 대한 기술 검증과 국내 UHD 본 방송을 위한 방송장비의 원활한 제공하고 국내 제조업체들이 초기 ATSC 3.0 방송장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허남호 ETRI 방송시스템연구부장은 "주파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송기술이 정책적으로 도입될 경우, ETRI의 LDM기술이 차세대 방송 서비스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담해 차세대 실감방송 서비스 분야에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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