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물질' 비밀 파헤치다···툴레스·할데인·코스털리츠 교수

노벨물리학상에 데이비드 툴레스 워싱턴대 교수와 던컨 할데인 프린스턴대 교수, 마이클 코스털리츠 브라운대 교수가 선정됐다.<유투브 중계화면 캡쳐=박성민 기자>
노벨물리학상에 데이비드 툴레스 워싱턴대 교수와 던컨 할데인 프린스턴대 교수, 마이클 코스털리츠 브라운대 교수가 선정됐다.<유투브 중계화면 캡쳐=박성민 기자>
올해 노벨물리학상은 영국 출신으로 미국대학에 재직 중인 3명의 물리학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4일 오전 9시 45분(현지시각)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에 데이비드 툴레스(David J. Thouless) 美 워싱턴대 교수와 던컨 할데인(F. Duncan M. Haldane) 美 프린스턴대 교수, 마이클 코스털리츠(J. Michael Kosterlitz) 美 브라운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는 웜홀이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별난 물질'(exotic matter)의 특성을 수학적 방법을 통해 설명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이들은 위상수학으로 알려진 수학적 기법을 활용해 초전도체나 초유체, 얇은 자기장 등에서 나타나는 특이상태의 물질의 존재를 밝혀내는 연구를 진행했다.

위상수학은 물질의 상전이 때 발생하는 변화를 연구하는 이론적인 학문이다. 상전이는 통계역학에서 매개변수가 바뀔 때 물리적 성질 일부가 급격히 변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왕립과학원 측은 "수상자들은 물리학에서 아름다운 수학을 사용해 심오한 통찰력을 제공했으며, 실험적 연구를 수행하면서 예상치 못했던 결과를 창출했다"면서 "훗날 많은 국제연구를 촉진시키는데 이론적 토대를 제공했으며, 향후 재료공학이나 전자공학과 접목해 미래 퀀텀 컴퓨터와 같은 혁신기술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할데인 교수는 발표 직후 위원회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연구는 예전에 수행했으며, 이제 막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과학적 발견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노벨상을 수상해서 놀라우면서 기쁘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툴레스 교수, 던컨 할데인 교수, 마이클 코스털리츠 교수는 각각 스코틀랜드 베어스덴(Bearsden), 영국 런던(London), 스코틀랜드 에버딘(Aberdeen) 태생이다. 

한편, 노벨상 시상식은 노벨상을 제정한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평화상은 같은 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진행된다. 수상자들에게는 800만 크로네(약 11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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