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노벨위원회 선정···'오토파지' 구조해명 공로 인정

일본 NHK 방송 캡쳐.<사진=대덕넷>
일본 NHK 방송 캡쳐.<사진=대덕넷>
일본이 2년 연속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노벨과학상 수상은 3년 연속 수상이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3일 오전 11시 30분(현지시각) 노벨생리의학상에 오스미 요시노리 일본 도쿄공업대학 명예교수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오스미 교수는 세포가 불필요해진 단백질 등을 분해하는 '오토파지'(autophagy·자가포식)라는 구조를 해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오토파지는 세포 내 불필요한 단백질이나 소기관을 분해하는 현상이다. 이 기전에 이상이 생기면 암이나 신경난치병이 발생한다.

오스미 교수는 1980년대 현미경 관찰로 세포 내에서 오토파지 현상을 발견했으며 이후 연구를 통해 오토파지의 구조를 규명했다.

오스미 교수는 도쿄대에서 공부하고 교수로 지내왔다. 이후 총합연구대학원대학 명예교수, 기초생물학연구소 명예교수, 도쿄공업대학 프론티어연기구기구 특임교수 등을 맡고 있다. 2013년 톰슨로이터상 수상을 비롯해 일본식물학회학술상, 아사히상, 교토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로써 일본은 지난해 생화학자 오무라 사토시에 이어 2년 연속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하게 됐다. 일본의 노벨상 수상은 미국 국적자를 포함해 25번째다.

오스미 교수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기초 생물학을 계속해 온 사람이 이런 식으로 평가를 받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젊은사람들에게 과학은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올해 노벨상은 3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4일 물리학상, 5일 화학상, 7일 평화상, 10일 경제학상이 순차적으로 발표된다.

한편, 노벨상 심사 주체는 물리학상과 화학상, 경제학상 등 3개 부문은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가, 생리의학상은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평화상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문학상은 스웨덴 아카데미가 각각 맡는다.

노벨상 시상식은 노벨상을 제정한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평화상은 같은 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진행된다.

2016 노벨생리의학상에 오스미 요시노리가 수상했다.<유투브 중계화면 캡쳐=박성민 기자>
2016 노벨생리의학상에 오스미 요시노리가 수상했다.<유투브 중계화면 캡쳐=박성민 기자>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