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벤처협회, 28일 ETRI 융합센터서 '성공기업 CEO 릴레이 특강' 개최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는 28일 ETRI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에서 '성공기업 CEO 릴레이 특강'을 개최했다.<사진=백승민 기자>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는 28일 ETRI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에서 '성공기업 CEO 릴레이 특강'을 개최했다.<사진=백승민 기자>
"시장에서는 정답이 없습니다. 회사의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기업의 지속성은 현재가 아니라 미래에 달려 있습니다."

벤처 창업 후 15년을 맞은 김명운 디엔에프(DNF) 대표의 말이다.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협회장 이종포)는 28일 ETRI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 대강의실에서 '성공기업 CEO 릴레이 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대덕의 벤처, 스타트업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명운 디엔에프 대표를 초청, '새로운 미래를 꿈꾸며'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됐다.

최근 반도체 업계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전자기기의 고성능화와 소형화 등으로 반도체 칩의 크기는 초미세화 전쟁 중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소재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디엔에프는 지난 2001년 1월 설립, 반도체 미세화에 필요한 CVD/ALD Precursor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 반도체용 배선재료인 'AI CVD Precursor'를 개발해 국내 칩메이커에 독점 공급을 시작으로 현재 D램과 메모리칩 등 반도체 박막 재료 부분의 미세화에 필요한 핵심 소재를 공급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김명운 대표는 "내 길을 걸어보자는 집념 하나로 다니던 대기업 연구소를 나와 무작정 KAIST 석박사 시절, 지도교수님을 찾아갔다"며 "6평 남짓한 연구실을 빌려 회사를 차리고 반도체 소재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로 오로지 기술개발에만 몰두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반도체 소재 개발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반도체 제조장비업체와 소재 업체가 함께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것. 이 과정에서 검증 기간이 매우 길다. 생산시설을 교체하는 비용도 천문학적으로 소요되기 때문에 3~5년에 이르는 긴 개발 기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디엔에프는 지속적인 R&D투자로 반도체 분야 선도기업인 국내외 고객사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자사의 반도체 소재들이 납품업체의 반도체 신제품에 대거 적용되면서 수입의존도가 강했던 반도체용 소재분야의 국산화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코스닥 상장을 하고 현재 직원수 200여명의 매출 1000억원대를 바라보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김 대표는 "최근 반도체 산업 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산업에서도 재료의 특성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디엔에프는 디스플레이용 전자화학재료 개발에 참여해 기능성 코팅제, 균일 나노 입자, 기타 나노소재 등의 연구투자로 종합화학소재 기업으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기업의 지속성···"현재 아닌 미래 도전 과제에 있다"

김명운 디엔에프 대표.<사진=백승민 기자>
김명운 디엔에프 대표.<사진=백승민 기자>
김명운 대표는 기업소개에 이어 디엔에프의 성공 전략으로 "나와 우리 회사가 잘할수있는 것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기업의 지속적 생명은 현재에 있는 것이 아니고 미래에 있다. 경영자는 항상 미래 사회변화에 따른 새로운 형태의 사업 설계를 준비해야한다"며 "미래의 반도체 소재분야의 성장동력이 되고자 회사명을 오늘 강연주제인 '새로운 미래를 꿈꾸며(Dream New Future)'란 문장의 약자를 따서 DNF라고 지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사업에 있어 경영자는 먼저 원칙과 경영철학을 확실히 수립해야 한다. 단순히 상품을 팔아 이윤만 남기고 마는 장사꾼이 아닌 사업을 계속 유지할 생각과 행위 등의 노력, 즉 경영철학으로 사업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사업가가 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김 대표는 "경영자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사업을 지속하며 기업 목표의 우선 순위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장하던 과거의 전략이 이제 더 이상 유효하지 않고 스스로 혁신을 통해 끝없이 자기 자신을 극복해야 한다. 경영자는 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늘 문제에 대한 해결 실마리를 끝없이 찾다보면 그만큼 실력은 늘고, 회사는 그로 인해 성장한다는 것이다.

그는 끝으로 직원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김 대표는 "직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직원들에 대한 애정을 가져야 한다"며  "직원들과 회사의 경영방침이나 목표, 이로부터 파생되는 본인의 업무에 대한 중요성과 의의에 대한 인식을 갖도록 평소에 소통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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