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뇌과학연구소, 美 'BRAIN Initiative' 과제 참여
KIST 독자 개발 '형광단백질 센서' 우수성 인정

로렌스 코헨 교수(좌)와 브래들리 베이커 박사.<사진=KIST 제공>
로렌스 코헨 교수(좌)와 브래들리 베이커 박사.<사진=KIST 제공>
KIST 연구진이 세계적 뇌 연구 프로그램에 공동으로 참여하게 됐다.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 이병권)는 브래들리 베이커 뇌과학연구소 기능커넥토믹스연구단 박사와 로렌스 코헨 겸직연구원(예일대 교수)이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BRAIN Initiative U01' 과제의 연구책임자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브래들리 베이커 박사와 로렌스 코헨 교수는 뇌의 기능적 회로의 지도화를 목표로 빛을 통해 뇌 활동을 측정할 수 있는 다수의 형광단백질 센서를 개발한 바 있다. 특히 브래들리 베이커 박사는 KIST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센서의 기능적 특성을 '봉우리', '파도' 등의 한국어로 표기하기도 했다.

이번에 참여하는 'BRAIN Initiative U01'과제는 신경계의 대규모 녹화와 모듈기술의 최적화를 목표로 한다. 이번 과제는 KIST의 두 연구자 외에도 데안 제세빅 예일대 교수와 톰휴즈 몬타나 주립대 교수 공동 연구팀과 협력해 3년간 진행되며 300만 달러 내외의 연구비가 투입될 전망이다. 

KIST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미국·EU·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이 국가 차원의 대규모 뇌연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지난 5월 30일 국가차원의 특화 뇌지도 등 핵심 뇌기술 조기확보를 목표로 하는 '뇌과학 발전전략'을 수립한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미국의 BRAIN Initiative에 KIST 연구진이 참여하게 된 것이다.

이병권 원장은 "국내 연구기관으로 BRAIN Initiative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은 후발주자인 우리나라의 뇌 연구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며 "이를 통해 국내 뇌 연구자들의 위상과 국제적 인지도 제고는 물론, 프로그램 참여기관들과의 교류 확대로 추후 국내 연구자들의 해외 연구 프로그램 참여에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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