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21일 조이마루서 '제4회 인사이트 콘서트' 개최
김태원 구글 상무 "변화에 대한 창의적인 태도 가져야"

골프존은 21일 대전 조이마루 1층 야외 홀인원 광장에서 '제4회 인사이트 콘서트'를 진행했다. 김 상무는 이날 창의력과 자유로운 발상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사진=허경륜 기자>
골프존은 21일 대전 조이마루 1층 야외 홀인원 광장에서 '제4회 인사이트 콘서트'를 진행했다. 김 상무는 이날 창의력과 자유로운 발상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사진=허경륜 기자>
"변화에 대한 창의적인 태도와 접근은 창조적인 관점과 비즈니스 혁신을 만들어 냅니다. 엔터프레뉴어처럼 자유롭게 상상하고 창의적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내는 능력이야말로 미래를 준비하는데 가장 중요한 능력이지 않을까요?"(김태원 구글 상무)
 
골프존(대표 장성원)은 21일 김태원 구글 글로벌 비즈니스 상무를 초청, 초등학생부터 직장인까지 150여명의 대전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조이마루 1층 야외 홀인원 광장에서 '제4회 인사이트 콘서트'를 가졌다.
 
◆ 샐러리맨과 엔터프레뉴어 차이? '생각의 방향'

 '나의 미래! 무엇이 차이를 만드는가'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태원 상무는 먼저 샐러리맨과 엔터프레뉴어(벤처기업가)가 가진  '생각의 방향' 차이에 대해 설명했다.
 
어떤 목표를 세우거나 전략을 짤 때 샐러리맨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가지고 목표를 세우는 반면, 엔터프레뉴어는 일단 하고 싶은 것을 먼저 정한 뒤 그 일을 이루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찾아낸다. 즉, 엔터프레뉴어는 은행에 있는 돈을 다 자기 돈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돈에 제약을 받지않는 자유로운 사고가 가능하다는 것.
 
김 상무는 "엔터프레뉴어처럼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청소년 때부터 샐러리맨적인 사고를 교육하고 있는 거 같다"고 말하며 아쉬워 했다.

그는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수학으로 표현한 융합 공식을 소개하며 자유로운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학생이 제시한 융합 공식은 a는 '나', b는 '타인', 제곱을 '성공'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을 때 나와 타인의 성공이 따로 따로 일어나면 별개의 성공이지만 나와 타인이 함께 성공하면 2ab라는 추가적인 성공 결과를 얻는다.

그는 "이 식을 선보인 학생이 자신의 꿈은 (a+b)²처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융합형 인재는 이처럼 정답이 정해진 수학에 갇히지 않고 수학 밖에서도 적용해 볼 수 있는 지적 자유로움을 가진 사람"이라고 피력했다.
 

중학교 3학년 학생이 만든 수식.<사진=허경륜 기자>
중학교 3학년 학생이 만든 수식.<사진=허경륜 기자>
◆ 머신러닝 시대...'자기만의 생각' 가져야
 
김 상무는 영상을 통해 구글의 인공지능 '머신러닝'이 가진 기능을 소개하며 '머신러닝'이 어떠한 일들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가 어떤 일들을 할 수 있는지 설명했다.
 
머신러닝은 계속해서 값이 바뀌면서 사람이 계산하기 힘든 태양열 에너지 값 등 동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계산하고 분석해 낼 수 있다. 또 머신러닝을 이용하면 상공에서 찍은 집 지붕 사진에 태양열이 생산되는 정도를 진한 노란색으로도 표시할 수 있다.
 
또한 머신러닝은 스스로 학습한 후 600백만개의 그림을 수천가지 기준으로 분류해 낸다. 특정사람의 얼굴모습을 학습시키면 순식간에 그 사람과 닮은 초상화 사진을 순식간에 골라 낼 수도 있다.
 
'블링블링(bling-bling·화려하게 차려입은)'이란 기준으로 분류하면 장신구만 보여주지만 '해피니스(happiness·행복)'라는 기준을 입력하면 600백만개 중 행복을 느낀다고 생각하거나 행복과 관련된 그림들을 찾아준다. 머신러닝은 학습을 통해 '화려하게 차려입은 모습'을 떠올리기도 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머신러닝의 도움을 받으면 인류의 슬픔을 연구하는 것도 가능하다. 머신러닝이 슬픔에 대한 수많은 자료를 찾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머신러닝을 이용하면 새로운 차원의 연구 주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는  "이처럼 머신러닝은 인간이 그전까지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차원의 지적 경험을 하도록 도와준다. 이것이 인간에게 '나쁜가 좋은가'라는 질문보다 이것이 우리가 보다 나은 판단과 새로운 지적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들에 머신러닝 기능이 들어가 있으며 현재 구글 서비스의 많은 부분에도 머신러닝 기능이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인공지능과 인간의 차이도 언급했다. 머신러닝은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난데 비해 인간은 문제를 내는 능력, 즉 발제능력이 뛰어나다. 그는 "화두를 던지고 발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려면 자기생각이 있어야 한다"며 "자기생각을 갖는 것이 머신러닝의 시대에 더욱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데이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에 의하면 우리가 가진 인지(percepcion)가 사실인지 아닌지 구분해 주는 것은 데이터라 할 수 있다. 즉 데이터는 아이디어와 시장을 확보하는데 유리하며 신뢰성으로 이어진다. 기업이 제품을 팔 때도 이에 대한 데이터(팩트)가 있으면 소비자에게 신뢰를 줌으로써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전에는 데이터가 이성의 영역이었지만 사람들은 이제 데이터를 통해 감성, 인간, 스토리를 느낀다"며 "이제는 데이터를 누가 창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즐거운 일은 대부분 힘든 것과 손잡고 있다. 이런 기준을 염두에 두고 미래를 선택하고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골프존은 부대행사로 '함께하는 지식나눔 도서기부'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기부된 도서는 골프존 문화재단을 통해 새터민에게 전달된다.

야외 홀인원 광장에서 진행된 이날 강연에는 150여명의 대전시민들이 참석했다.<사진=허경륜 기자>
야외 홀인원 광장에서 진행된 이날 강연에는 150여명의 대전시민들이 참석했다.<사진=허경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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