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총, 22일 '대덕과학포럼' 개최···곽재원 경기과학기술진흥원장 강연
독일·일본 등 4차 혁명 대처··국가적 정책과 전략 확보 필요성 강조

"4차 산업은 기존의 연장선이 아닙니다. 판 자체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디지털 혁명시대이면서 기술 빅뱅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성장과 정체의 기로에 서 있는 한국은 이를 주시하면서 전략적 행동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곽재원 경기과학기술진흥원장)

한국과총 대전지역연합회(회장 이영호)는 대전광역시, 한밭대학교 지식재산정보사업단과 공동으로 22일 대전 리베라호텔에서 '제124회 대덕과학포럼'을 개최했다.

이 날 포럼에서 곽재원 경기과학기술진흥원장은 '제4차 산업혁명과 과학기술진흥정책'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 4차 혁명 사회 전 부분으로 파급···"이제야 말로 지역을 챙겨야 할 때"

발표에 나선 곽재원 원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소개하며 "1995년 인터넷, 2007년 '디지털·모바일·SNS'에 이어 올해는 4차 산업혁명의 원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사회 전 부문에 관련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특히, 미국과 중국이 합의해 새로운 기후협약체계를 출범시켰으며, 세계경제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공식 선언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곽 원장은 올해 있었던 중요한 이벤트로 ▲파리 기후 협약 ▲라스베가스 가전제품 박람회 ▲스위스 세계경제포럼 ▲바르셀로나 세계모바일전시회 ▲알파고와 이세돌 바둑대회 ▲베를린 유럽최대 가전 전시회를 꼽았다.

또한, 곽 원장은 이러한 변화에 대한 주요 논의 사항으로 ▲미국발 ICT 혁명과 독일발 제조업혁명 속 대처 방안 ▲자동화 시대 대처 방안 ▲국가적 정책과 전략의 방향성 등을 제시했다.

곽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있는 디지털 혁명이 기존보다 10배 빠르고, 300배 큰 규모와 함께 3000배 이상의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에 강한 국가와 이를 정확히 파악하는 인재가 미래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 원장은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이 새로운 혁명시대 플레이어로 참가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 일본, 미국 등의 사례를 소개했다.

곽 원장에 따르면 독일은 4차 산업혁명을 적극 대처하겠다는 전략을 담은 '인더스트리 4.0'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일본은 세계대전의 폐허를 딛고 경제성장을 이끈 1964년 도쿄 올림픽을 반영해 2020년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도쿄 올림픽은 일본인에게 희망의 상징으로 다가오는 올림픽에는 4차 산업혁명기술이 총 망라되어 도입될 예정이다.

곽 원장은 "기존의 우리 산업을 스마트화하고 업그레이드하면서 신산업으로 이를 대체해 나가야 한다"면서 "새로운 테크노 헤게모니 경쟁이 필요한 시점에서 산업기반경제에서 혁신기반경제로의 이동과 함께 이를 반영한 과학기술정책, 산업정책, 노동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곽 원장은 지역이 경쟁력을 갖추고 역할을 해야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일본 산업정책도 지역 중심으로 가고 있으며, 이제는 우리의 지역도 경쟁력을 갖고 역할을 해야한다"면서 "국가 과학기술전략은 독자적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연구개발정책의 민간 파급과 함께 지역이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국가과학기술전략을 이끌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 곽재원 경기과학기술진흥원장은 '제4차 산업혁명과 과학기술진흥정책'에 대해 발표했다.<사진=강민구 기자>
이날 포럼에서 곽재원 경기과학기술진흥원장은 '제4차 산업혁명과 과학기술진흥정책'에 대해 발표했다.<사진=강민구 기자>

대덕과학포럼 참석자들의 단체사진.<사진=강민구 기자>
대덕과학포럼 참석자들의 단체사진.<사진=강민구 기자>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