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통사, 2일 ETRI 혼교육장서 제63차 모임
성단근 KAIST 교수 초청, '지금의 화두는?' 주제 발표

성단근 교수가 '미래혁신, 지금의 화두는 무엇인가?'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성단근 교수가 '미래혁신, 지금의 화두는 무엇인가?'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기술산업 생태계 화두는 '오픈'이다. 소프트웨어 오픈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오픈 시대가 지나가고 있다. 이제 사람이 오픈되는 시대다. 전 세계가 새로운 화두에 도전하는 가운데 우리 출연연이 그린 설계도는 무엇인가?"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이상훈)의 자발적 학습 커뮤니티인 새통사(새로운 통찰을 생각하는 사람들)는 지난 2일 원내 혼교육장에서 성단근 KAIST 교수(IEEE Communications Society Fellow)를 초청, '미래혁신, 지금의 화두는 무엇인가?' 주제로 모임을 가졌다.

성 교수가 중국 화웨이 기업을 예로 들며 기술산업 생태계 화두를 설명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성 교수가 중국 화웨이 기업을 예로 들며 기술산업 생태계 화두를 설명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성단근 교수가 전 세계적 화두를 '오픈'으로 꼽았다. 중국 화웨이 기업을 예로 들며 기술산업 생태계 화두를 설명했다.

산치 리(Sanqi Li) 화웨이 CTO가 발표한 미래 네트워크 패러다임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하드웨어, 사람 등이 모두 오픈되는 클라우드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다. ICT 클라우드 변화가 찾아온다는 것이다.

수많은 IoT 센서들과 3G, 4G, 5G 이동통신 기술들이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기술을 통해 결합된 다양한 형태의 클라우드 플랫폼 등장을 예측하고 있다.

성 교수는 "화웨이는 오픈 플랫폼 개발에 1조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16개의 R&D 연구센터가 전 세계에 포진해 있다"며 "세상은 온통 오픈으로 변해가는 가운데 오픈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기술산업 생태계 흐름을 짚었다.

그는 "ISDN 시절에 xDSL을 예측하지 못했고, ATM 시절에 인터넷 돌풍을 예측하지 못했다"며 "스마트폰 탄생을 2G 시절에 예측한 사람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 교수는 "3G라는 세상이 있었기에 스마트폰을 꿈꿀 수 있었다"며 "다가올 5G 시대에 기술산업 생태계 흐름에 맞는 출연연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발제 후 참석자 토론도 진행됐다. 성 교수는 "세계 변화에 맞춰 출연연의 정당한 역할을 정의해야 한다"며 "인류사적 관점에서 새로운 도전 시대에 출연연과 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고 질문을 던졌다.

모임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새로운 시대적 변화 화두에 맞는 구체적인 설계도를 그려야 한다"며 "설계도는 기술적 관점에서 선형적 확장만으로는 의미가 없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 대담한 도전들과 어깨를 겨눌 수 있는 담대함을 한껏 품고 있어야 한다"며 "출연연이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잘 구분해 전략과 전술을 세워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참가자는 "산업적 기반이 전무한 것에 대한 전략과 전술도 마련해야 한다. 거대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산·학·연·관이 그려내야 한다"며 "산업적 기반이 튼튼한 것과 취약한 것을 구분하고 각각 어떤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지 정의해야만 한다"고 제안했다.

성 교수는 "세계 학회를 다니며 시대적인 기술변화를 느끼고 있다"며 "세상 돌아가는 시각을 해외 학회 뿐만 아니라 연구소, 기업 등으로 돌려야 한다. 출연연만의 치밀한 설계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새통사 모임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주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새통사 모임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주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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