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1일 '2016 미래유망기술세미나' 개최
"자율주행 자동차 선도하려면? 센서기술 확보 관건"

KISTI가 1일 서울 코엑스에서 '2016 미래유망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사진=김지영 기자>
KISTI가 1일 서울 코엑스에서 '2016 미래유망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사진=김지영 기자>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우리만의 고유 센서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법적인증문제와 보험, 국가마다 다른 도로 시그널, 비용 등 많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지만 이 문제들을 해결했을 때 소비자들에게 멋진 자율주행자동차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선우명호 한양대 교수(국가 전략프로젝트 자율주행자동차기획단장)는 1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6 미래유망기술세미나'에서 자율주행차가 바꿀 미래에 대해 강연하며 센서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6 미래유망기술세미나는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한선화)가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 11번째를 맞았다. 다가올 미래를 변화시킬 미래유망기술에 대한 강연과 10대 미래유망기술, 유망 사업화 아이템 55선이 발표됐다.
 
주제발표를 한 선우명호 교수는 미래변화 유망기술 중 하나인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해 "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자동차 시장에서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거쳐야하는 규제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인 안전규제를 만족시키기 위해 개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안전규제 만족을 위해 후진기어일 경우 뒤에 어떤 물체가 있는지 보여줘야 하며, 앞에 물체가 있으면 자동으로 멈춰서야하는 등 자동차 규제는 점점 강화되고 있다.
 
그는 "자동차 사고의 90%는 운전자의 부주의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만약 자동차를 스마트하게 만들면 자동차운전자가 놓친 문제를 손쉽게 발견해 미리 사고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라며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개발 중인 자율주행자동차는 앞으로 개발할 수밖에 없는 추세"라고 말했다.
 
미국의 테슬라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상용화했으며, 유럽의 벤츠는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 중 가장 어렵다고 하는 자율차선 변경을 가능하게 했다. 한국은 자율주행 자동차가 교통신호와 표지판, 보행자를 구분하며 운행 가능하며, 비 오는 날에도 커브길을 80Km로 달리고 가장 안전한 곳에 주차를 하는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상용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기술적문제가 존재한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밤에도 자동차의 빨간색 백라이트를 신호등과 구분 짓는 일, 자동차가 터널을 빠져나왔을 때 밝은 빛과 흰 자동차를 잘 인식하는 기술 등 말이다. 실제로 테슬라가 상용화한 자율주행 자동차가 오작동으로 운전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있었다. 이 사고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센서가 트럭의 흰 면과 빛을 구분하지 못해 벌어진 사고로 알려졌다.
 
그는 "비오거나 눈 오는 날, 안개 낀 날에도 자동차는 달려야하며 이 외에도 자동차 구입 후 사용기간이 10년 정도인 것을 감안해 신호등이나 도로체계 등이 바뀌어도 자율주행자동차가 배우는 기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자율주행자동차기술에서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 것은 고유의 센서기술이 없다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가격이 비싸면 소비자들이 사지 않는다. 비용도 중요한 문제로 안전과 비용, 도로조건의 시그널 등이 다 갖춰졌을 때 소비자들에게 멋진 자율주행 자동차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국가 전략프로젝트 자율주행 자동차기획단의 가까운 목표로 자율주행 레벨 최상위 단계(4·5)에 해당하는 4단계를 내세우며, 2018년까지 핵심센서를 중점적으로 개발하며 자율주행 관련기술을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KISTI는 2016년 10대 미래유망기술로 ▲바이오 프린팅 ▲합성세포 기술 ▲신체증강 기술 ▲의료용 가상현실 응용 기술 ▲소프트 웨어러블 기술 ▲자동차 경량화 소재 기술 ▲산업 인터넷 ▲가시광 활용 차세대 통신 기술(Li-Fi) ▲지능형 사이버 보안 ▲카멜레온 환경 감응 소재를 선정했다.

KISTI선정 미래유망기술 10선.<사진=KISTI 제공>
KISTI선정 미래유망기술 10선.<사진=KISTI 제공>
 
미래유망기술은 국내 및 주요 선진국가의 투자 선행도와 집중도를 비교·분석하고 국내 과학기술정책 부합성·국내외 이슈 및 트렌드 동조성 등을 더해 향후 5~10년 후 국가경쟁력을 뒷받침할 기술들로 선정됐다.
 
한선화 원장은 미래유망기술세미나가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기업들의 연구개발 리스크를 줄여 자생력을 강화시켜 줌으로써 중소기업이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계속 객관적이며 효과적인 분석을 통해 유망 기술과 아이템을 제시해 산학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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