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코스닥 상장 경험의 교수진 실전 강의

KAIST K-School은 9월 가을학기부터 창업석사 과정을 개설하고 수업을 진행한다.<이미지=KAIST 제공>
KAIST K-School은 9월 가을학기부터 창업석사 과정을 개설하고 수업을 진행한다.<이미지=KAIST 제공>
이공계 학생들에게 창업 실무를 체계적으로 지도하는 창업 석사 과정이 KAIST에 개설된다.

KAIST(총장 강성모) K-School은 오는 9월 가을학기부터 첨단기술 기반의 창업가 육성을 위한 '창업융합전문석사(이하 창업석사)' 과정을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창업석사는 1년 과정으로 기존 논문 작성의 석박사 학위제도에서 벗어나 철저히 창업실무 중심으로 진행된다.

졸업 이수학점은 33학점 중 21학점이 융합캡스톤디자인, 창업가 도구상자, 스타트업 재무와 마케팅, 스타트업 현장실습과 경영실제 등 창업과 관련된 과목이다. 기술개발에 필요한 전공과목은 12학점을 이수하면 된다.

인턴십도 현장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차별화해 운영한다. 여름학기 동안 KAIST 동문기업 등을 방문해 기업의 애로기술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융합 캡스톤디자인' 프로그램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이를 통해 현장의 애로기술 발굴, 아이디어 도출과 설계, 시제품 제작에 이르는 과정을 수행하는 공학이론을 현장에 적용하고 사업화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학생들에게 기업가정신도 교육한다. 졸업 후에는 실전 창업이 가능토록 하고 학위는 '창업융합전문석사'가 수여된다.

교수진은 교내 16개 학과의 교원과 창업경험을 가진 신규 교원으로 구성됐다. 12학점의 전공과목은 각 학과의 교수진이 강의하고 나머지 과목은 케이스쿨 소속의 창업전담 교수들이 실무 중심의 수업을 맡는다.

KAIST는 창업 후 미국 나스닥에 상장시킨 안상태 교수와 캡스톤 디자인 프로그램을 전공한 강남우 교수를 임용한 상태다. 

안 교수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리디스 테크놀러지(Leadis Technology)를 창업한 후 2004년 나스닥에 회사를 상장시킨 경험이 있으며 최근까지 투자회사에서 벤처파트너로 일했다.

KAIST는 올 가을학기부터 창업석사과정 시범운영에 들어가며 2017학년도에는 20여 명의 학생을 선발해 창업인재 양성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전원 KAIST 장학생으로 선발, 등록금의 90%까지 장학금이 지급되며 별도의 창업지원금도 제공된다.

24시간 창업 활동 공간인 '스타트업 빌리지(Startup Village)'도 제공된다. 스티브 잡스가 차고에서 애플을 만들었던 것처럼 여러 아이디어를 가진 학생들이 모여 창업에 대해 함께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자는 취지다.

'창업석사'를 총괄하는 이희윤 연구부총장은 "이번 과정은 KAIST의 탁월한 연구역량에 기업가정신과 창업실무 커리큘럼을 추가했다"며 "개발된 기술을 바로 사업화로 접목시킬 줄 아는 한국의 마크 주커버그를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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