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9월부터 사우디 원자력 부처 인력 36명 교육 실시
SMART 건설 전 설계 사업 일환…사우디 내 2기 건설과 3국 공동진출 예정

SMART 건설 전 설계 사업 일환으로 교육을 받고 있는 사우디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 신진 공무원들.<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SMART 건설 전 설계 사업 일환으로 교육을 받고 있는 사우디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 신진 공무원들.<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국내 소형 원전 기술이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에 전수되며 원자력 기술 강국으로서 위상을 높일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김종경)은 사우디에 건설을 추진 중인 소형 원전 SMART의 건설 전 설계(PPE)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중인 가운데 9월부터 사우디 연구인력 36명을 대상으로 본격 교육에 들어간다.

사우디 원자력 중심 부처인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K.A.CARE) 소속 엔지니어(33명)와 관리인력(3명)인 교육생 36명은 지난 6월 사우디 현지에서 오리엔테이션과 원자력 공학 기초과정 교육을 마치고 7월 한국에 입국해 교육에 돌입했다.

9월부터는 SMART 설계 기초교육과정을 본격 이수하게 된다. 30개월간 4단계로 진행되는 교육은 1단계 원자력공학기초교육(3개월), 2단계 SMART 원자로설계 기초교육(3개월), 3단계 SMART 원자로설계 실습 교육(12~18개월), 4단계 SMART 원자로설계 참여 교육(3~9개월) 등이 실시된다.

지성균 원자력연 연구위원에 따르면 원자력연은 이번 교육을 위해 강의 교재와 정주환경도 완벽하게 마련했다. 특히 자녀를 포함한 가족 동반 교육생을 위해 자녀교육, 보험, 통신은 물론 기도실도 갖췄다. 사우디는 2018년 11월말 교육과정이 끝나면 성적 우수자를 선발해 KAIST, 한국전력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등 국내 대학원 학위과정(석사)에도 참여토록 할 예정이다.

한-사우디 SMART PPE 사업은 지난해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순방 기간 중 협력키로 하면서 이뤄졌다. 원자력연은 사우디 K.A.CARE와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사업에 착수했다.

사업의 주된 내용은 2018년 11월까지 3년간 부지특성 반영 등을 위한 설계 고도화와 사우디 연구인력에 대한 교육훈련 등이다. 예산은 2015년 12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1억3000만 달러(사우디 1억 달러, 한국 3000만 달러)가 투입된다.

사업 후에는 교육생을 포함한 가운데 사우디 내 SMART 2기 건설과 추가건설, 제3국 공동진출 등을 추진하게 된다.

SMART 건설 전 설계는 핵증기공급 계통설계, 종합설계, 주요기기 설계와 검증, 핵연료 설계가 주요 업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원자력연을 중심으로 최상위요건서, 설계기준서, 계통설계요건서, 방사선 방호 최적화 설계 지침서와 절차서 등을 작성·검토·발행해 왔다. 또 안전성 확보와 건설비용 절감을 위한 핵증기공급계통(NSSS) 설계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성균 연구위원은 "이번 교육에 참여한 인력은 사우디 내 신진 이공계 공무원들로 향후 원전기술 관리를 맡을 것"이라면서 "현재 사우디는 건설예정 부지를 선정하기 위한 준비 중인데 조만간 부지가 확정되면 우리는 2018년까지 부지특성 등을 반영한 예비안정성 분석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하고 사우디는 이를 검토해 최종적으로 첫호기 건설 발주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건설이 시작되면 원전 기술자, 운전원 등 추가 교육 훈련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그에 따른 교육 프로그램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 교육생과 원자력연 관계자 간 단체사진.<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사우디 교육생과 원자력연 관계자 간 단체사진.<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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