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31일 '18회 출연연 창조런치 3.0' 개최
파이로 시설·스마트원자로 연구현장 탐방 시간 가져

"열수력검증시험 장치인 SMART를 개발해 지난 2012년 표준설계인가를 마치고, 안전성 확충을 거쳐 사우디아라비아에 건설할 예정입니다."(스마트 원자로 설명 中 박현식 박사)

"이곳이 세계 최초의 파이로프로세싱 시험시설장인 PRIDE입니다. 엄격하게 차폐된 공간에서 로봇 작동기를 통해 시험을 하고 있으며, IAEA 장비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 전송도 되고 있습니다."(PRIDE 연구시설 설명 中 최은영 박사)

국가 보안 등의 이유로 타 정부출연연구기관 대비 출입이 어려운 원자력연에 다양한 출연연 소속 연구자들이 모여 원자력 연구를 이해하고 융복합 연구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김종경)은 31일 연구원 세미나실과 연구시설동에서 20여명의 출연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8회 출연연 창조런치 3.0'을 개최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31일 원내 회의실과 연구시설에서 '18회 출연연 창조런치 3.0'을 개최했다.<사진=강민구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은 31일 원내 회의실과 연구시설에서 '18회 출연연 창조런치 3.0'을 개최했다.<사진=강민구 기자>
◆ 원자력연, 융합연구는?···방사선 육종연구부터 무인대응체계 구축까지

김학노 원자력연 전략사업 부원장은 "환경단체, 반핵단체 등을 중심으로 원자력 발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데 현장에서는 연구진들이 철저한 국가적 관리 시스템으로 관리를 통해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오늘 참가자들이 현장을 둘러보면서 원자력 연구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받고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기복 원자력연 정책연구부장은 기관 소개를 통해 "원자력연은 지난 1959년 국내 최고(最古) 연구기관으로 설립되어 기술 자립, 기술 고도화를 이끌었다"면서 "세계 원전수출 5개국 중 하나로 최근에는 UAE, 사우디 등으로 원전 수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기복 부장은 ▲방사선융합 친환경 산업소재용 생물자원 육종연구 및 유전자원 관리시스템 구축 ▲원자력사고 무인대응체계 구축 ▲달 탐사용 원자력전지 핵심기술개발 등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융복합연구과제에 대해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질의 응답에서 '중수로와 경수로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후쿠시마 원자로의 현 상황은 어떤가요', '우라늄도 자연상태서 채취하는데 사용후 핵연료도 자연화하는 방법 여부'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으며, 이에 대해 관계자들이 답변했다. 

원자력연 창조런치 참석자들의 단체사진.<사진=강민구 기자>
원자력연 창조런치 참석자들의 단체사진.<사진=강민구 기자>
◆ 스마트원자로·파이로 시설 등 탐방···"원자력 이해 돕는 기회로"

원자력연 소개와 융합연구에 이어 참석자들은 원내 구내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한 뒤 이동해 스마트원자로, 파이로 시설 등을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다.

창조런치 참석자들은 원자력연을 방문해 관련 분야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가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상협 건설연 박사는 "PRIDE와 같은 시설을 둘러 보면서 원자력이 복잡하면서 과학적으로 운영·관리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전력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원자력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기 보다는 안전성이 더 강화되어 국민 복지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윤선 건설연 박사는 "출연연에서 이러한 교류 프로그램이 있어 원자력연의 연구 분야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이 됐다"면서 "창조런치가 앞으로 좀 더 체계적으로 운영돼 서로를 이해하고 교류하는 장이 됐으면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열수력 안전 연구 시설을 둘러 보고 있는 참석자들의 모습.<사진=강민구 기자>
열수력 안전 연구 시설을 둘러 보고 있는 참석자들의 모습.<사진=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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