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 일산화규소 메이저원 새로운 두 천체 발견

천문연 연구팀이 한국우주전파관측망을 통해 두개의 무거운 별 탄생 영역(G19.61-0.23과 G75.78+0.34)에서 발생하는 일산화규소 메이저를 검출했다. 청색 스펙트럼으로 확인할 수 있다. 붉은 선은 무거운 분자 핵의 중심속도를 나타낸다.<사진=천문연 제공>
천문연 연구팀이 한국우주전파관측망을 통해 두개의 무거운 별 탄생 영역(G19.61-0.23과 G75.78+0.34)에서 발생하는 일산화규소 메이저를 검출했다. 청색 스펙트럼으로 확인할 수 있다. 붉은 선은 무거운 분자 핵의 중심속도를 나타낸다.<사진=천문연 제공>
태양보다 10배 이상 무거운 별의 탄생 비밀이 풀릴 전망이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한인우)은 조세형 연구위원 연구팀이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을 통해 무거운 별 탄생 과정을 알수 있는 새로운 두 천체 'G19.61-0.23'과 'G75.78+0.34'를 발견했다고 31일 밝혔다.

거대한 분자구름 핵에서 많은 물질을 분출하며 탄생하는 무거운 별 주변에는 일산화탄소(CO), 물(H2O), 일산화규소(SiO) 등 여러 분자들이 존재한다. 

이중 물과 일산화규소가 별이 탄생과정을 알수 있는 메이저(MASER, 레이저 선)를 방출한다. 가벼운 별은 주로 물 메이저를, 무거운 별은 일산화규소 메이저를 방출하기 때문에 이를 관측해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무거운 별은 가벼운 별 탄생과 달리 멀고 두꺼운 분자구름 속에서 진행돼 관측이 더 어렵고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무엇보다  일산화규소 메이저는 온도와 밀도가 높은 원시성 근처에서 나와 관측이 쉽지 않다.

그동안 별이 탄생하는 영역에서 물 메이저는 1000개 이상의 천체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일산화규소 메이저는 지금까지 다섯 개 천체에서만 관측됐다.

연구팀은 한국우주전파관측망의 단일 망원경을 활용해 무거운 별이 탄생 과정에서 방출하는 메이저를 검출하고, 아타카마 전파간섭계(ALMA)로 확인했다. 연구팀이 관측한 일산화규소 메이저 방출원인 'G19.61-0.23'과 'G75.78+0.34'는 각각 여섯번째와 일곱번째 일산화규소 메이저 방출 천체로 확정됐다.

조세형 연구위원은 "일산화규소 메이저는 밀도·온도가 높은 영역의 무거운 아기별 근처에서 나오고 있다"며 "다른 파장대 관측으로는 알기 어려운 아기별 위치와 활동성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 천문학자가 주도한 ALMA 관측에 의한 첫번째 논문 성과다. 결과는 미국 천제물리학저널(The Astrophysical Jouranl of American Astronomical Society) 8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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