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동네 찾은 꿈나무들···과학자 만남부터 체험 활동까지
항우연·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대전기상청 방문

사이언스투어를 찾은 전국 초·중·고등학생들이 항우연 홍보실에서 나로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사이언스투어를 찾은 전국 초·중·고등학생들이 항우연 홍보실에서 나로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학교에 장래희망을 적어낼 때 항상 '과학자'를 써왔습니다. 실제 연구현장에서 과학자를 보니 제 꿈에 한 발 다가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현장을 체험하면서 우주를 정복할 수 있는 비행사의 꿈을 키워나갈 것입니다."(권태욱 대전대신고등학교 1학년 참가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사장 김차동)은 18일 전국각지 초·중·고등학생 45명을 대상으로 '과학레시피 하늘 솜사탕' 주제로 올해 첫 '2016 대덕 사이언스투어'를 개최했다.

올해 사이언스투어는 과학톡톡, 과학탐방, 과학체험 등의 코스로 구성됐다. 과학톡톡 코스는 과학자와의 만남으로 진로 탐구와 과학 궁금증을 해결한다. 과학탐방 코스는 대덕연구단지 연구성과물 관람 위주로 홍보관을 투어한다. 과학체험 코스는 과학교구 체험활동 뿐만 아니라 연구현장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이언스투어에 다양한 참가자 이벤트도 준비됐다. 투어 신청 선착순 5명에게 과학 선물을 제공했다. 또 친구추천 이벤트인 '친구야~과학할래?', 과학 체험을 추억으로 남기는 '나도 기자' 이벤트가 진행됐다.

올해 첫 사이언스투어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조광래)과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센터장 박성욱), 대전지방기상청(청장 서장원) 등을 방문해 연구성과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과학탐방 코스로 진행됐다.

특구진흥재단 관계자는 "미래 과학계 꿈나무들이 과학동네를 구석구석 누비며 일류 과학자 꿈을 심어가길 바란다"며 "과학이라는 학문이 딱딱하지 않게 현장을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 "우주에 사람 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내 꿈"

참가자들이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과학기술위성 3호 기능·기술·역할 등을 설명듣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참가자들이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과학기술위성 3호 기능·기술·역할 등을 설명듣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영화 마션을 보면서 우주에 인간이 살아가는 상상을 했었습니다. 오늘 우주 관련 연구현장에 방문해 보니 그 상상이 실제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우주에 사람이 살 수 있도록 만드는 우주인이 되고 싶습니다"

"나로호에 사람이 탑승할 수 있나요? 미래에 발사될 한국형 유인우주선에 탑승할 수 있는 우주인이 제 꿈이에요. 우주시대를 준비할 항공우주 과학자가 되고 싶어요."  

"아리랑 위성은 지상으로부터 몇 킬로미터 떨어져 있나요? 우주에서 인공위성은 어떤 역할을 하나요? 지상에서 인공위성을 직접 조종할 수 있다니 놀랍습니다."

사이언스투어를 찾은 미래 과학 꿈나무들은 궁금증투성이다. 참가자들은 항우연,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대전기상청 순서로 방문한 연구 현장에서 과학자·해설자와 질의·응답하며 궁금증을 해소했다.

항우연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첨단 항공기, 인공위성, 우주발사체 등의 연구성과를 체험했다. 나로호 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현재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한국형발사체 연구개발 현황·목적 등을 확인했다.

인공위성 연구성과도 체험했다. 아리랑 3호를 비롯해 아리랑 3A호, 아리랑 5호 성과물을 관람하며 방송·통신·GPS·기상·국토관리·국가안보 등 우리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학습했다.

또 수직 이착륙과 고속비행이 가능한 틸트로터 무인기 연구 성과를 확인했다. 무인기 비행성능인 충돌회피, 자율비행, 항공관제시스템 개발 등의 연구 추진 내용도 소개받았다.

참가자들이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홍보 영상물을 시청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참가자들이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홍보 영상물을 시청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는 우리별 1호부터 과학기술위성 3호까지의 역사를 짚었다. 센터는 지상국을 운영하고 연구기획·위성연구·응용연구 등의 조직체계를 구성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실제 위성을 조정하는 '과학기술위성 3호 제어·통제실'을 찾았다. 위성의 내구도를 파악하고 원격검침 정보와 탑재체로부터 측정된 자료를 송수신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참가자들이 대전기상청에서 일기예보 생산과정을 설명듣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참가자들이 대전기상청에서 일기예보 생산과정을 설명듣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이어 찾은 대전기상청에서 기상 예보·관측·운영 시스템을 살폈다. 대전기상청에서 운영하는 90여개의 지상기상관측 장비를 비롯해 고층기상관측장비, 해양기상관측장비, 지진관측장비 등 180여개의 운영 장비들을 소개받았다.

투어에 동행한 임지훈 충남신도초등학교 3학년 학부모는 "그동안 자녀가 책이나 잡지를 통해 과학을 접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투어는 인공위성과 다양한 과학 성과물을 두 눈으로 볼 수 있는 새로운 학습의 기회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투어 신청은 사이언스투어 전용 홈페이지(http://sciencetour.e-eyagi.com)를 통해 무료로 신청접수 가능하다. 문의사항은 전화(070-4171-3509) 또는 이메일(pbg1618@HelloDD.com)로 하면 된다.

사이언스투어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사이언스투어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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