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과학관, 남궁성윤 초등6 학생 대통령상·신민서 초등5 학생 국무총리상
출품작 301점 내달 11일까지 중앙과학관서 전시…시상식 내달 12일

대통령상을 받은 남궁성윤 학생(사진 왼쪽)과 국무총리상을 받은 신민서 학생(사진 오른쪽)이 각자의 발명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국립중앙과학관 제공>
대통령상을 받은 남궁성윤 학생(사진 왼쪽)과 국무총리상을 받은 신민서 학생(사진 오른쪽)이 각자의 발명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국립중앙과학관 제공>
올해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대통령상은 남궁성윤 청주 남평초 6학년 학생의 '중환자 생명유지를 위한 안전잠금 콘센트와 플러그', 국무총리상은 신민서 충주 덕신초 5학년 학생의 '자리를 옮겨 공격과 수비를 할 수 있는 알파오 오목게임'이 차지했다.

국립중앙과학관(관장 김주한)은 27일 제38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이하 발명대회)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대통령상을 받은 남궁성윤 학생의 발명품은 A형 가정용과 B형 병원 중환자실용으로 활용 가능하다. 또 발명품의 개폐에 점자를 넣어 눈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가정용은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집안의 콘센트와 플러그를 잠글수 있도록 해 자녀들의 게임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병원 중환자실용은 산소호흡기나 중증환자감시장치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장비의 플러그가 실수로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해 불의의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남궁성윤 학생은 "집에서 스마트폰을 충전하기 위해 무심코 수족관 산소공급장치의 플러그를 뽑아 열대어가 죽었던 일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면서 "열쇠를 이용해 플러그와 콘센트를 빠지지 않게 잠그고 실수로 스위치가 풀리면 경고음이 울릴 수 있도록 해 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중환자실용은 아빠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윤 학생은 "현재 사용하는 플러그와 콘센트에 바로 접목이 가능해 유용하다"면서 "가격은 기존 제품의 두배(5000원)정도 되지만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으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상을 받은 신민서 학생의 발명품은 오목판을 슬라이딩 퍼즐 형태로 제작해 오목판을 움직이게 한 것이 특징이다. 또 적극적인 공격과 수비가 가능토록해 규칙만 알며 남녀노소 구분없이 게임이 가능하다.

신민서 학생은 "삼삼, 사사처럼 같은 수가 나오면 게임이 한번에 끝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했다"면서 "슬라이딩 퍼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한수를 둔 후 바둑돌의 위치를 옮겨 경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 폭탄 바둑돌을 넣어 재미를 더했다"고 발명품을 소개했다.

이어 민서 학생은 "발명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대회가 열리고 모 TV 프로그램에서 비슷한 이름의 대회를 열어 '알파오'라고 작품명을 짓게 됐다"고 덧붙였다.

올해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11만명의 학생이 참가해 시군구대회, 시도대회를 거쳐 301명이 전국대회에 진출했다.

심사는 전국진출자를 대상으로 45명의 심사위원이 서면심사(30%), 면담심사(70%)를 진행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한인우 한국천문연구원 원장은 "301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작품별 창의성, 완성도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했다"면서 "대통령상은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안전현안과 밀접해 아이디어의 창의성, 실용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이외에도 최우수상(장관상)10점, 특상 50점, 우수상 100점, 장려상 139점이 선정됐다. 최우수상 이상을 받은 수상자 12명에게는 무료특허 변리지원과 선진과학문화탐방의 특전이 제공된다.

수상 출품작 301점은 내달 11일까지 중앙과학관 특별전시관에서 전시되고 이후 10월부터 12월까지 대구, 광주, 부산 국립과학관과 시도 교육과학연구원을 중심으로 지방순회전시도 가질 예정이다.

수상자의 시상식은 내달 12일 오후 1시30분 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진행된다. 

김주한 관장은 "일상생활에서 작은 관심이 생활의 편리함을 주는 발명의 시작"이라며 "더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과학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