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첫 과학테마 별똥별도서관 활성화 움직임 잇따라
예산 등 이유로 보유 장서 태부족

"과학기술 연구소들이 과학도서를 기증해야 한다."
"대덕의 과학자들이 참여해 이름을 건 과학대중화 코너를 운영했으면 좋겠다." 
"작은 규모지만 과학도서관이라는 특화된 공간이 만들어지고 지역주민을 위한 커뮤니티공간으로 활용돼 제대로 된 과학문화를 공유하고 과학큐레이터가 활동하면서 강연도 했으면 좋겠다."

지난 12일 문을 연 별똥별과학도서관이 화제다.
대덕특구 과학자, 주민, 기업인 등 구성원들은 100권의 도서를 기증하겠다는 의견부터 과학자의 이름이 명기된 서재 운영까지 과학에 특화된 도서관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제안들을 쏟아내고 있다.  

현장에서는 이번 별똥별과학도서관이 과학문화의 일부가 되고, 지역 내 새로운 소통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대전 유성구 죽동문화센터에 들어선 별똥별과학도서관.<사진=강민구 기자>
대전 유성구 죽동문화센터에 들어선 별똥별과학도서관.<사진=강민구 기자>
◆ 전체 서재의 40% 수준 도서 확보···"예산 확보 어려워 주변 도움 절실"

대전 유성구 죽동문화센터에 들어선 별똥별과학도서관은 유성구(구청장 허태정)가 추진하는 '작은도서관' 프로젝트로 마을 주민 스스로가 운영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 중심의 자치도서관이다. 

'과학특별구' 유성의 지역 특성을 살려 대전 최초의 과학 테마 도서관으로 개관했으며, 총 3개 층 규모에 자료실, 커뮤니티실, 다목적 강당 등의 시설을 갖췄다.

유성구청은 구암평생학습센터에서 60명을 대상으로 총 7차에 걸친 자원봉사자 양성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을 수료한 45명이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수료자 중 명예관장 위촉과 운영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지역 주민이 주축이 되는 도서관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도서관은 과학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초등학생 대상 노벨과학교실, 중학생 대상 화학콘서트, 영화 속 과학이야기, 과학강연회 등 다양한 과학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런 가운데 현재 비치된 서재에는 예산 등의 이유로 보유 장서가 부족해 빈 공간이 많은 상황이다. 약 1만권의 도서 비치가 가능한 시설을 갖췄지만, 현재 도서관에 보유한 장서는 40% 수준인 3826권이다. 보유 장서 중 과학도서는 60%인 약 2200권이며, 나머지 40%는 일반 도서로 구성됐다. 보유한 과학도서 중 절반 이상이 어린이용이어서 성인 대상의 과학도서가 부족한 상황이다.

'작은 도서관' 운영 관련 정부 지침상 도서구입비 상한액은 상·하반기 각각 500만원씩 총 1000만원으로 규정돼 있다. 도서 한 권에 2만원이라고 가정할 경우 연간 총 구입 가능한 도서는 약 500권 수준이다.

심진경 별똥별과학도서관 명예관장은 "보유한 장서가 부족해 아직까지 대출은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각 정부출연연구원마다 과학 도서를 보유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 권 씩이라도 기부해주면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과학콘텐츠 확보도 갖춰 나가야 할 요소다. 무엇보다 지역민, 과학자 등의 참여가 절실하다.
심진경 관장은 "과학자 등이 참여한다면 언제든지 도서관을 개방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도서관이 과학자, 주민 등이 함께 교류하면서 과학문화를 확산하는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주변분들이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별똥별과학도서관에 도서기증, 자원봉사자 참여 등과 관련된 문의는 유성구청 교육과학과 과학협력팀(042-611-2153)으로 하면 된다.

별똥별과학도서관 서재.<사진=강민구 기자>
별똥별과학도서관 서재.<사진=강민구 기자>

별똥별과학도서관 서재.<사진=강민구 기자>
별똥별과학도서관 서재.<사진=강민구 기자>

별똥별과학도서관 서재.<사진=강민구 기자>
별똥별과학도서관 서재.<사진=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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