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연, 필름 형태 포름산 생산…이산화탄소 저감 기대

이산화탄소로부터 포름산을 제조하는 플라스틱 인공나뭇잎 체계도.<이미지=한국화학연구원 제공>
이산화탄소로부터 포름산을 제조하는 플라스틱 인공나뭇잎 체계도.<이미지=한국화학연구원 제공>
연료를 생산하는데 사용되는 물질을 만들 수 있는 '플라스틱 나뭇잎'이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규호)은 백진우 인공광합성연구그룹 연구팀이 이산화탄소로부터 포름산을 생산하는 '플라스틱 나뭇잎'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포름산(HCOOH)은 고무 제품 생산, 섬유염색, 세척제 향료, 살충제 제조 공업 및 연료전지의 연료 등을 만드는데 필요한 화학물질로 제조공정상 이산화탄소 배출이 불가피했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포름산 제조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2012년 고효율의 포름산 제조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개발은 식물 엽록소처럼 빛 에너지를 화학에너지로 전환하는 물질인 광촉매를 분말 형태에서 필름형태의 플라스틱으로 만드는데 성공한 것이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번 기술개발로 대량생산이 유리해졌으며 태양광을 받는 표면적을 넓게 만들 수 있다. 또 광전환 효율도 높아 웨어러블 태양전지 소재 등 다양한 분야의 응용도 가능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없이 화학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원천기술로 상용화 시 태양광에너지로 포름산 1톤 생산시 발생하는 0.96톤의 이산화탄소 저감이 예상된다.

백진욱 박사는 "태양광 인공광합성시스템은 지구온난화와 에너지 자원고갈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미래형 원천기술"이라며 "태양광을 이용해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는 태양광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성과는 에너지 재료과학분야의 학술지 Journal of Materials Chemical A에 지난달 28일자 후면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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