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교육협력협의회, 7일부터 양일간 '제16차 정기회의·정책워크숍' 개최
박원재 회장 "통합 교육 컨트롤타워 구축 필수불가결···한국형 프로그램 개발해야"

원자력교육협력협의회는 7일부터 양일간 충남 공주시 아트센터에서 '제16회 정기회의·정책워크숍'을 개최했다.<사진=박성민 기자>
원자력교육협력협의회는 7일부터 양일간 충남 공주시 아트센터에서 '제16회 정기회의·정책워크숍'을 개최했다.<사진=박성민 기자>
"최근 원자력계에서 산·학·연 등이 상호 연계할 수 있는 인력양성 컨트롤타워 마련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기관·시설·교육과정을 통합한 한국형 인력양성 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합니다. 원자력계 산·학·연 연합전선을 구축해 전 세계가 인정하는 인력양성 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박원재 원자력교육협력협의회장)

최근 UAE(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를 계기로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원자력 전문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미 IAEA(국제원자력기구)와 OECD/NEA(경제협력개발기구/원자력기구) 등 원자력 관련 국제기구들은 1세대 전문 인력의 대규모 은퇴에 따른 세대교체와 전문지식의 전수 문제 등을 시급한 원자력 인력 양성 현안으로 제기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원자력교육협력협의회(회장 박원재)는 7일부터 양일간 충남 공주시 아트센터에서 협의회 회원기관 인력양성 관련 실무책임급 담당자 30여 명을 초청, '제16차 정기회의·정책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은 원자력 분야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뭉쳐 인력양성 현안에 대한 인식을 공감하고 유관기관별 SAT(Systematic Approach to Training) 교육훈련기법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원자력교육협력협의회는 국내 산·학·연 25개 기관 간 인력양성 연계프로그램 개발을 비롯해 정보교류, 정책제안 등 교육협력을 위한 국가 원자력 인력양성분야 협의체다. 지난 2011년 6월 발족 이후 현재까지 총 15차례의 정기회의를 개최했고 인력양성 집중워크숍, 국가 HRD 컨퍼런스 개최 등 주도적으로 교육협력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 "SAT 교육훈련 기법···산·학·연 공유가 핵심"

워크숍에서 김주영 한국교육공학연구소 박사가 SAT 교육훈련 기법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워크숍에서 김주영 한국교육공학연구소 박사가 SAT 교육훈련 기법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SAT 교육훈련기법은 분석-설계-개발-실행-평가 단계로 구성됐습니다. 특히 교육 내용을 구체화하는 분석 단계가 가장 중요합니다. 원자력 교육 관련 산·학·연 동종 분야에서 분석 과정·프로그램 등이 공유될수록 교육의 가치가 올라갈 것입니다."

워크숍에서 김주영 한국교육공학연구소 박사가 SAT 교육훈련 기법을 소개했다.
SAT는 교육 훈련의 실행과 평가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과제를 선별하는 체계적인 교육훈련 기법이다. IAEA는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직무훈련 체계라고 평가한다.

김 박사에 따르면 SAT 교육훈련기법은 분석-설계-개발-실행-평가 단계로 구성됐다. 학습자특성, 교육내용, 교육방법, 실행, 평가 등을 총체적인 관계 속에서 과정 중심으로 접근하는 방법이다.

김 박사는 "SAT 교육훈련 기법은 원자력 인재 개발 교육에 가장 적합한 논리적 과정"이라며 "원자력 안전사고 등 중요하고 민감한 분야에서 전체 흐름·맥락을 중시하는 문제 해결 지향적 접근법"이라고 설명했다.

발제에서 ▲한호민·김용한 한국수력원자력 인재개발원 차장 ▲양판규 한전KPS 인사노무처 인력개발팀 차장 ▲황혜선 한국원자력연구원 교육관리실 실장 등이 SAT 교육훈련 기법 적용 사례 등을 공유했다.

박원재 회장은 "기관별 SAT 교육훈련 기법 사례를 공유하며 시스템적 접근 방법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며 "오는 11월에 개최하는 IAEA 컨퍼런스에서 한국의 원자력 인력양성체계 홍보를 위한 전시회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다음은 박원재 회장과의 일문일답.

박원재 회장과의 인터뷰.<사진=박성민 기자>
박원재 회장과의 인터뷰.<사진=박성민 기자>
Q. 원자력교육협력협의회 원자력 인력양성 교육의 현황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자력 분야 인력 수요·공급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동안 원자력 인력양성 측면에서 산업부, 미래부, 원자력위원회 등이 개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그러다 보니 리더십 분야, 고령 연구자, 국제·국내 네트워크 등 여러 가지 문제 해결 방안이 엇갈리고 있었다. 2012년 원자력교육협력협의회 설립 이래로 산·학·연 등이 통합하는 총괄적인 인력양성 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Q.원자력 인재양성 교육의 지향점은.
"원자력 우수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정책 방향, 통일된 교육법, 미래 가치 등을 정해줄 수 있는 컨트롤타워 구축이 필수불가결이다. 범부처별, 기관별 인력양성 역량을 체계적·효율적으로 조정하고 원자력 인력의 중장기 관리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국가 전체의 이해관계자들이 힘을 합쳐 인력양성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공동 대응을 수행해야 한다."

Q.원자력 분야 인재상은.
"원자력 인력 공급을 늘리는 것보다 다양한 역량을 지닌 인력을 배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원자력 운전을 비롯해 정비, 관리, 교육, 기술 수출, 법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융합 역량이 요구되고 있다. T자 인재보다 ∏(파이)자 인재를 배출해야 한다. 기관들이 연계·협력해 원자력 인재상을 채워나가야 한다."

Q.국내 독자적 교육프로그램 개발 필요성은.
"개발도상국 등에 국내 원자력을 수출하게 되면 교육 프로그램이 가장 먼저 적용된다. 통합적인 체계를 수출하기 위해 '한국형 원자력 인력양성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나아가 개도국이 원하는 교육 모델을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는 단계까지 가야 한다."

Q. 원자력 인력 개발 적시성 확보 방법은. 
"원자력 인력양성은 적시성이 중요하다. 필요할 때 효율적으로 인재를 제공해줄 수 있어야 한다. 원자력전문인력 개념을 정립하고 지속 가능한 통계관리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최신의 인력양성 현황정보와 체계적인 인력양성 DB 관리로 이해관계자 간의 상호 지식공유체계를 운영하는 것도 중요한 적시성 확보의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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