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규제대응 화학물질 위해성 평가 공동연구와 기업 공동지원

KIST 유럽과 KIT가 4일 화학물질규제 선제대응과 기업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사진=KIST 제공>
KIST 유럽과 KIT가 4일 화학물질규제 선제대응과 기업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사진=KIST 제공>
KIST 유럽연구소(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유럽, 소장 최귀원)는 KIT(안전성평가연구소, 소장 정문구)와 4일 대전에서 화학물질규제 선제대응과 기업지원을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하는 연구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KIST 유럽과 KIT는 ▲EU REACH, REACH 유사제도, 화평법 이행에 필요한 화학물질 위해성평가 관련 연구개발 및 기업지원 업무 등 상호정보 교류 ▲공동연구 및 연구용역사업 등을 통해 수준 높은 화학물질 위해성평가 관련 연구를 위한 공동 노력 ▲공동 개발한 연구결과로 기업지원을 위한 공동 노력 등에서 포괄적 협력관계를 맺었다.

2008년부터 시행된 EU REACH에 따라 EU로 수입되는 연간 1톤 이상의 화학물질에 대해서는 물리화학적 특성과 인체 및 생태 독성 등의 시험 자료와 위해성 평가결과 등을 유럽화학물질청(ECHA)에 등록해야만 한다. 하지만 규제에 대한 이해와 경험 부족으로 인해 국내기업의 경우 EU 시장 진출 시 비관세 무역장벽으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어, 이를 극복하는 동시에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출을 촉진하기 위한 전략적·기술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KIST 유럽은 1996년 독일 자르브뤼켄에 설립된 해외 현지법인 정부 출연연구소로 한국-유럽(EU) 간 연구협력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유럽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을 위한 산업계 지원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EU 내 화학물질 관련 규제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EU REACH 및 REACH 유사 규제 대응 전략을 연구하고 유럽에 진출하는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규제대응 실무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KIST 유럽은 지난 2013년 5월부터 이미 국내 최초로 중소기업 화학물질의 EU REACH 등록을 KIT와 공동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KIT가 직접 시험분석자료를 생산해 시험비용과 관련된 외화유출을 절감하고 있으며, 한국의 정부 출연연구소 간 협력을 통해 수출기업을 지원하고 EU REACH에 대응하는 선제 대응 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  
 
최귀원 소장은 "KIST 유럽과 KIT가 연구협력을 통해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에 걸림돌이 되는 비관세 규제장벽을 해소하고,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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