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RD, '우주산업체 인력양성 교육' 1차년도 성료
산업 현장 교육수요 기반···"실무중심 진면목 교육"
위성체·발사체·위성활용 등 8회 기본·전문 교육 운영

최근 전 세계적으로 우주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산업체는 상대적으로 전문 우주개발 인력이 부족하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많다.

대덕넷은 우주 산업체 인력개발 현황을 긴급 점검해 보는 우주개발 인력 기획시리즈를 KIRD(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와 공동으로 기획했다.  ▲우주 산업체 인력개발 필요성 ▲우주 산업체 인력개발 성과 ▲우주 산업체 인력개발 추후 계획 등의 순서로 기획기사를 연재한다.[편집자의 편지]

"항공우주 분야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특수한 기관에서 임무를 진행하다 보니 산업체와의 정보 공유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실무중심 교육으로 산업체와 연구원 간의 정보 공유 기반이 마련됐다. 국가 항공우주 발전 시너지 효과가 국제적 항공우주산업으로 파장될 것이다."(이풍균 티오엠에스 책임연구원 교육생)

"기존의 문헌·논문 등으로 위성체 산업을 학습하기에는 경험·노하우 측면에서 한계점이 존재한다. 우주산업체 인력양성 교육은 실제 우주산업 현장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의 생생한 교육 커리큘럼이 마련돼 있다. 현장 전문가들의 교육 자체가 산업체 입장에서는 큰 혜택이다."(박동근 한화탈레스 레이저광학팀 연구원 교육생)

"우주산업체 인력양성 교육에서 발사체 과정을 교육을 맡았다. 발사체는 조건·무게·정밀도 등 다양한 과학기술 분야에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세분된 기술 교육뿐만 아니라 발사체를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교육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마치 자동차 개발 회사에서 LED를 연구하는 연구자가 '자동차 자체'를 이해하고 LED를 연구하는 것과 같다."(유재석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최근 세계적으로 항공우주 산업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스페이스엑스, 러시아의 후루니체프, 일본의 미쓰비시 등 세계 각국의 산업체에서는 우주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으며 항공우주 산업체 전문가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항공우주 분야 전문인력 총 2230명 중 연구기관 등을 제외한 산업체 종사자는 1261명으로 우주 분야 인력의 60%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 중 항공우주공학 전공자는 2.2%에 불과하다.

그런 가운데 KIRD(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류용섭)는 지난해 1월부터 '우주산업체 인력양성 교육' 1차년도 과정을 실시했다. 총 5차년도 중장기 교육 과정을 구축하며 우주 산업체 인력양성 교육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우주산업체 인력양성 교육 1차년도 과정은 산업체 현장의 체계적 기술교육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했다. 산업체 현장 수요를 반영한 위성체·발사체·위성활용 분야 등 기술 실습중심 교육으로 진행됐다.

강사진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산업체 전문가를 비롯해 KAIST·연세대 등 항공우주 전문 교수들로 구성됐다. 교육에서 장비·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설계·해석 등의 실습 뿐만 아니라 현장 전문가의 경험·노하우까지 전반적인 항공우주 산업 교육과정으로 이뤄졌다.

항공우주 분야 한 전문가는 "국내 우주개발에 산업계의 참여가 확대되는 시점에서 산업체 인력의 현장실무 교육은 국내 중장기 우주개발 대계에 큰 역할이 될 것"이라며 "국내 우주개발 참여 인력들의 전문 교육 프로그램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 우주 산업체 현장 교육 수요 우선···"소규모·맞춤형 핵심 교육만 쏙"

"교육은 실제 산업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강사진들은 교육생들이 무엇을 궁금해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하나하나 꼭 집어서 설명해주는 일대일 맞춤형 과외 형식으로 교육받았다."(김문수 비츠로테크 우주항공본부 추진제어팀)

우주산업체 인력양성 교육은 '현장 맞춤형 교육'에 방점을 뒀다.
1차년도 과정을 마친 이번 교육은 지난해 교육과정 개발 단계에 앞서 산업체 교육 수요를 조사를 위한 산업체 종사자 인터뷰, 교육 전문가 의견 수렴, 문헌 분석 등의 과정을 거쳤다.

교육과정 개발에 단계에서 항공우주 분야 산업체 196개사 대상으로 기술 교욱 수요조사를 시행했다. 우주기기 교육 측면에서 우주환경·제품인증·제품보증·설계기술 등의 수요를 파악했고, 위성활용 측면은 영상 처리 등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전문교육 수요를 확인했다.

KIRD는 교육 수요에 대한 전문가(항우연 3명, 산업체 4명) 일대일 인터뷰와 실무 전문가 회의 등을 통해 산업체에서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위성체·발사체·위성활용 교육으로 프로그램을 압축했다.

항우연-중소기업 협업 프로세스를 고려한 과정도 설계됐다.
항우연에서 필요한 제품을 설계하면 중소기업에서는 해석·보정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해 제한적인 이해에서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 산업체와 항우연의 협업 프로세스를 반영해 중소기업이 제품제작·시험 과정에서 효율성 증진에 기여하도록 교육과정을 설계했다.

교육과정 설계에 자문으로 참여한 현범석 항우연 책임연구원은 "항공우주 산업 관련 교육은 일대일 맞춤형 교육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실무 교육이나 소프트웨어 교육 등 교육생 바로 옆에 붙어서 실질적인 과제를 풀어가는 소수교육 방식이 이번 교육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 위성체·발사체·위성활용 1차년도 총 8회 교육···53명 수료생 배출


우주산업체 인력양성 교육은 위성체·발사체·위성활용 과정으로 구성됐다.
세부 교육 과정으로 ▲위성체 기본교육 ▲발사체 기본교육 ▲위성체 열제어 전문교육 ▲위성체 구조 전문교육 ▲발사체 구조 전문교육 ▲발사체 열제어 전문교육 ▲위성활용 위성항법 전문교육 ▲위성활용 원격탐사 전문교육 등으로 1차년도에 총 8회의 교육 과정이 진행됐다.

특히 위성체 기본 교육으로 우주환경 비롯해 우주시스템 개발 요소 및 탑재체, 시스템 엔지니어링, 기계구조계, 열제어계, 자세제어계, 전력계, 명령 및 데이터처리계, 무선 통신계, 비행 소프트웨어, 지상국 등의 과목으로 위성체 전반적인 이해를 도왔다.

발사체 기본 교육으로는 발사체 시스템 엔지니어링을 비롯해 발사체 구성시스템, 발사체 체계 종합, 우주연구개발 현장 견학 등의 과목으로 발사체 현황·기본 기술을 학습했다.

우주산업체 인력양성 교육은 올해 6월 1차년도 교육과정을 마친 상태다. 총 8회의 교육 과정에서 53명의 산업체 수료생이 배출됐다.

위성체 기본교육을 수료한 정현모 엑슬리트엣지 어플리케이션 엔지니어 교육생은 "현재 산업체에서 전자보드에 대한 신뢰성을 해석하고 있다"며 "위성 시스템에는 메커니즘, 열제어, 자세제어, 신뢰성 평가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들어간다. 위성 시스템 자체를 이해해야 신뢰성 평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교육은 위성 시스템 자체를 이해하기에 충분했다"고 교육 소감을 밝혔다.

이풍균 교육생은 "소수 정예로 현업 적용도를 높이기 위한 토론 방식과 실습 위주 교육 방식이 도움이 컸다. 연구 현장 전문가들과의 소통 자체가 의미 있었다"며 "산·학·연 공동 항공우주 교육이 지속·연속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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